[미주 기독일보] 나이지리아에서 16일(현지시간) 이드 알피트르(Eid al-Fitr) 축제 동안 잇따른 테러로 나이지리아서 최소 64명이 사망했다.
이드 알피트르는 이슬람 금식절기인 라마단이 끝나는 날(올해는 16일 끝남) 모스크(이슬람 사원)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리고 금식이 끝난 것을 축하하며 음식을 장만해 나누는 축제다.
다마투라(Damaturu)에서는 10대 소녀와 성인 여성의 자살 폭탄 테러를 일으켜 기도 중이던 12명이 사망했다.
곰베(Gombe)에서는 장터에서 테러가 발생해 50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번 잇딴 테러와 관련해 보코하람을 비난하고 나섰다.
나이지리아 자생적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은 지난 2009년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테러를 일으켜왔으며, 올해 라마단 기간 동안에도 수백명을 살해했다.
기독교인 박해 감시 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는 성명을 내고 양심도 없는 사악한 집단이라고 비난했다.
UN의 보고서에 따르면, 보코하람은 다수의 자살폭탄테러에 여성이나 소녀를 동원하고 있다. 작년에는 자살 폭탄테러의 2/3이 여성이나 7세부터 17세 사이의 소녀이나 소년에 의해 벌어졌다.
이에 유니세프(UNICEF) 대표인 진 거프(Jean Gough)는 지난 5월 "아이들이 자살폭탄테러를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 의해 이용당하는 것"이라면서 "이들은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라고 보코하람 등을 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