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인성교육 심포지엄'이 최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주제강연을 맡은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대표 이영숙 박사는 '문화적 접근으로보는 인성교육의 실천방안'이라는 강연을 진행했다. 이영숙 박사는 "인성교육을 한다는 것은 좋은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라 말하고, "좋은 인성의 문화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국가와 기관, 가정과 학교가 하나되어 보편적이고 유익을 주는 선한 가치를 공유하고, 삶의 경험들을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는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한국문화 속에서 다음세대에까지 전수할 만한 좋은 가치들을 인성교육의 덕목으로 개발하고 훈련하는 것은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그 실천방안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정신적‧심리적‧행동적 특성을 고려한 '한국형 12성품교육'의 4가지 기본 방안인 '▲한국 문화를 고찰한 순기능을 지향하고 역기능을 지양한 한국형 인성교육 ▲막힌 인간관계를 풀어 행복하고 풍성한 소통의 문화 실천 ▲인간의 핵심 역량으로서 덕(德)을 키우는 구체적인 인성교육 실천 ▲평생교육을 지향하는 인성교육 실천'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국형 12성품교육이란 2005년부터 한국 문화와 한국인의 정신적‧심리적‧행동적 특성을 고려해 고안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라 말하고, "한국형 12성품교육에서는 문화적 접근으로 본 좋은 인성의 가치를 공감인지능력과 분별력이라는 기본 덕목으로 정하고 이를 구체화한 12가지 좋은 성품(경청, 긍정적인 태도, 기쁨, 배려, 감사, 순종, 인내, 책임감, 절제, 창의성, 정직, 지혜)을 선정하여 체계적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성교육진흥법 제2조(정의)에서 명시한 핵심 가치·덕목인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과 맥락을 같이 하며, 추상적인 인성교육을 현장에 실제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손봉호(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최운실(아주대학교 교수), 이덕난(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 홍성숙(서울 둔촌초등학교 교장)의 패널 토론이 펼쳐졌다.
손봉호(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우리나라는 다른 영역에서는 정말 우수한데 도덕성은 너무나 떨어져있다. 지금은 우리 사회가 최선을 다해 도덕성을 고쳐야 할 때다. 다른 사람에게 이익은 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해를 끼치지 말자"며 '철학적 측면에서 본 한국의 도덕성 회복'에 대해 발표했다.
최운실(아주대학교 교수)은 "사람다운 품격을 갖추는 좋은 성품의 함양은 요람에서 무덤에 이르는 평생에 걸친 '생애과업'으로 접근되어야 한다"며 '평생교육으로 본 인성교육의 실천적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덕난(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은 "지금은 인성교육진흥에 관한 독립법의 제정이 필요한 지에 대한 논의보다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입법취지 구현에 적합하도록 제정하고 그것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입법 취지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논의할 때"라며 '인성교육진흥법 제정 과정 및 의미'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홍성숙(서울 둔촌초등학교 교장)은 2014년에 서울 둔촌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의의 '기쁨의 성품', '배려의 성품'수업을 실시해 학생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가 해마다 줄었다는 교육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인성교육을 의무화하는 세계 최초의 법인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을 앞두고, 우리 사회의 '인성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인성교육의 실천적 고찰을 위해 마련됐으며,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의원이 개회사를, 정의화 국회의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이 환영사와 축사를 전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경쟁에서 협력'으로의 새로운 교육패러다임이 교육현장에 잘 적용되어 건강한 사회가 돼야 한다. 오늘 심포지엄이 그러한 사회를 건설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박광온 의원은 "'인성교육심포지엄'을 통해 교육현장에 계신 분들의 다양한 의견과 심도 있는 토론이 이뤄지리라 기대한다"며 인성교육 심포지엄 개회 의의를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영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남에게 존경을 받는 국민들로 꽉 차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 교육 전문가 및 관계자들의 아이디어와 법적,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겠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우리들과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많은 지도층부터 솔선수범하여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인성교육진흥법이 제정된 데는 현재 '인성의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 사회의 현 주소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문화적 접근에 따른 인성교육의 실천방안을 살펴보고, 다양한 토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서면으로 축하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인성교육진흥법이 제대로 정착되어서 승자독식의 무한 경쟁이 아니라 개성과 인성, 서로의 협동을 중시하는 학생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오늘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이영숙 박사의 주제 강연과 토론회에서 이를 위한 실천적 과제가 함께 논의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서면으로 개최를 축하했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영상을 통해 "교육부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힘입어 구체적인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확정하여,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성교육 종합 계획을 추진할 것이다. 현장에 적합한 인성교육이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했다.
이외에 박주선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하고, 자존감 높은 학생들로 자라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러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서면으로 축하를 전했다. 김진표 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인성교육을 문화적 시각으로 접근'하는 사단법인 한국성품협회 이영숙 박사의 주제 강연을 통하여 이영숙 박사가 그간 인성교육을 어떻게 실천해 왔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심포지엄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했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성품이 변화될 거라고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임성호 국회 입법조사처장은 "이번 세미나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 직전에 열리게 됐다. 실효성 있는 입법방안과 인성교육 실천전략을 마련하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희수 건양대학교 총장은 "우리 대학에 재직 중인 이영숙 박사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기 이전부터 성품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 선진국의 이론과 사례들을 교육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우리 문화와 실정에 꼭 알맞은 '한국형 12성품교육론'으로 완성했다"며 서면으로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