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미국성공회 테네시교구 주교가 자신의 교구에서는 동성결혼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성공회는 최근 결혼의 정의를 변경하고 성직자의 동성결혼 주례를 허용하기로 교단법을 변경한 바 있다. 이 교단법은 오는 12월부터 발효된다.
종전 교단법에서는 결혼식은 한 남성과 한 여성(a man and a woman) 간의 예식이었지만 이 사람들(these persons) 혹은 이 커플(the couple)간의 예식으로 변경됐고, 성직자가 동성결혼 주례도 설 수 있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존 바우어스킴트(John C. Bauerscimdt) 주교는 성명서를 내고 자신의 교구에서는 동성결혼식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어스킴트 주교는 지난 2012년 총회를 통해 동성결혼식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지역 주교의 승인과 지도를 받도록 했다"면서 "나는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법원이나 의회가 신앙공동체의 결혼 정책을 결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성공회는 결혼의 재정의 및 동성결혼식 허용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동성애자들도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교회의 사랑과 용납, 목회적 돌봄을 받아야 할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