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나이지리아의 자생적 이슬람 테러단체인 보코하람이 주일인 지난 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에서 자살테러 공격을 벌여 약 5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 요베(Yobe)주의 포티스쿰(Potiskum)에서는 교회 건물에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해 목회자를 포함해 4명이 사망했다. 특히 어머니와 두 자녀가 희생됐다.
이번 테러 공격은 '리딤드 크리스천 처치 오브 갓(Redeemed Christian Church of God)'를 겨냥해 이뤄졌는데, 나이지리아 당국은 테러 방법이나 대상, 그리고 지역을 감안했을 때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은 날 나이지리아 중부의 도시 조스(Jos)에 있는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무슬림 식당 등 여러 곳에서 테러 공격이 이뤄져 최소 44명이 사망했다. 나이지리아 당국은 이 공격도 보코하람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흘 전에는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이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의 마을을 공격해 9명을 살해하고 32개의 교회와 300여개의 가정집을 불태웠다.
지난 주에는 또 나이지리아 북동부에 있는 마을인 콰다(Kwada)와 카우티카리(Kautikari)이 공격을 받아 수십 명의 기독교인들이 살해당하기도 했었다.
당시 공격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한 여성은 AP통신에 "이들은 먼저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을 공격한 후에 집들을 불태우고 수십명의 사람들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아프리카 지부의 카메론 토마스(Cameron Thomas)는 "보코하람은 가장 최근에는 4곳의 교회를 공격해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는 성도들을 살해했다"면서 "나이지리아 북부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끔찍한 공격에 계속해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 USA는 지난달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이 계속됐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커리(David Curry) 대표는 "학교에 가는 것이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거나 자신이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것은 나이지리아에서 매우 위험한 일로, 바로 대학살(bloodbath)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은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