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만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감염 경로가 주목된다.

5일 방역당국이 추가 환자로 발표한 186번 환자(50·여)는 지난 25일 추가된 180번 환자(55) 이후 열흘만에 나온 일반인 환자다.

186번 환자는 음압격리병상을 찾아 여러 병원을 이동해야 했던 132번(55) 환자의 부인이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가 비교적 최근인 지난달 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적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 암병동을 방문한 바 있다. 이 때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9일이 186번 환자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점이라는 사실로 드러나면 부부사이인 186번과 132번 환자는 각각 다른 시기에 같은 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독특한 사례가 된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5월27~28일 186번 환자의 치료차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다가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인 14번 환자와 접촉했다. 남편(132번 환자)은 이 때 메르스에 감염됐다.

132번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음압병상을 찾아 지역대학병원과 강릉의료원 등을 거친 뒤 서울 보라매병원까지 600㎞ 가량을 이동한 사실이 밝혀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한때 몸 상태가 나빠져 에크모(기계로 폐기능을 대신해주는 장치)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메르스를 이겨내고 지난 2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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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