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지난 6월 1일 광림교회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의 서막을 올린 '제27회 호렙산 기도회'가 뜨거운 열기를 품고 중반을 넘어 후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 40일 동안 하나님을 향해 예배와 기도로 집중할 수 있도록 누구보다 먼저 새벽을 열고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는 이들을 만나봤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호렙산 기도회에 참석하는 광림 교인들을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이들이 있다. 빨간 조끼를 입고 주차 안내봉을 들고서 교회 주차장까지 질서정연하게 안내하고 있는 기드온 선교회원들이다. 현재 50명의 봉사자들이 각자 맡은 구역에서 주차안내와 출차안내를 책임지고 있다. 주차장 정문에서 봉사하고 있는 이종재 성도(24교구)는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호렙산 기도회를 지키고 있는 신실한 주의 일꾼이다.
그는 오래 전에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지만 작년에는 주차 봉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차 봉사를 마친 후 호렙산 기도회에 참석했는데, 기도회 20일 무렵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자신의 꿈에 김선도 감독님이 나타나시더니 교회 예배당에 누우라고 말씀하셨고 안수기도를 해주셨다고 한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병원에서도 완전히 고칠 수 없었던 허리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완치됐던 것이다. 특히 호렙산 기도회 때 김정석 담임목사님과 박관순 사모님이 지나가시면서 매번 고맙다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실 때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큰 사명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호렙산 기도회 40여국에 인터넷으로 전달
힘찬 찬양과 뜨거운 기도, 강단에서 선포되는 은혜로운 말씀을 세밀하고도 정확하게 카메라 앵글에 잡아 실시간으로 영국, 중국, 일본 등 40여국과 인터넷으로 중계하는 방송실 카메라 봉사자들의 헌신으로 호렙산 기도회의 뜨거운 열기를 전달한다.
주일1부 예배와 호렙산 기도회 때 카메라를 잡고 봉사하고 있는 문선기 권사(32교구)는 공군 교육기술단 신병훈련소에서 처음으로 김선도 감독을 만나 주일 예배마다 훈련병들의 애환을 위로해주시고 용기를 주었던 김 감독의 설교 말씀 덕분에 힘든 군 생활을 견뎌낼 수 있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민방위 훈련장소가 광림교회 본당이어서 우연히 참석하게 되었는데, 민방위 훈련 중 귀에 많이 익은 목소리가 들려와서 고개를 들어 보니 바로 김선도 감독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방송실 카메라 봉사를 통해 지금까지 헌신하고 있다. 놀라우신 계획을 통해 광림교회로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호렙산 기도회 한 장면 한 장면을 영상으로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앉아 은혜로운 예배를 준비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파이프 오르간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와 어우러져 하나님께 상달되면서 은혜가 더해진다. 각 성가대의 오르간 반주자 5명이 8일씩 순서를 정하여 40일간 예배를 돕고 있다.
3부 갈릴리성가대 반주를 담당하고 있는 박혜선 성도(15교구)는 "제가 하고 있는 일은 봉사나 헌신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 다만 평생 하나님께 드려야 할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면서 "축복된 예배의 자리에 있는 자체가 은혜이며 교인들이 부르는 뜨거운 찬양 모습에 보람과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호렙산 기도회에서 찬양 반주를 담당하는 유다지파는 예배를 위한 든든한 조력자들이다. 조용히 마음을 다해 부르는 찬양은 더 가슴 깊이 파고들게 하며, 힘차게 박수치며 부르는 찬양은 더욱 뜨겁게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반주팀은 키보드 2명, 기타, 베이스, 드럼 등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호렙산 기도회에서 3년 동안 키보드를 맡은 안정현 집사(17교구)는 유명한 대중음악 밴드인 '사랑과 평화'의 멤버로 활동했다. 몇 년 전 호렙산 기도회의 응답으로 아내의 종양이 수술을 받지 않고도 기도를 통해 말끔히 치유받았다고 간증했다. 또한 호렙산에서 부른 은혜로운 찬양을 모아 작년에 하나님께 드리는 가스펠 연주곡집 '주님이 주신 선물'이란 음반을 발표하면서 더욱 하나님을 높이는 사역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교회 측은 "모두가 잠든 새벽녘, 맡겨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축복의 통로를 환히 밝히는 그들을 통해 호렙의 동산에 오르는 광림교인들의 은혜는 배가 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