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3일 오전 9시 16분쯤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있던 근로자 11명 중 6명이 숨지고, 경비원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숨진 직원들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난 곳은 콘크리트로 지어진 가로 17미터, 세로 10미터의 폐수 저장조였다.
사고 당시 작업자 6명은 저장조 위에서 용접을 하고 있었고, 저장조 아래에서는 4명~5명이 보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접작업 중에 발생한 불티 때문에 저장조에서 새어나온 잔류가스가 폭발했고, 뒤이어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참변이 일어났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제2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다.
회사측은 "갑작스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케미칼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인 만큼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회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사고원인 파악 및 수습에 만전을 기해 향후 이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이며 안전한 사업장과 지역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화학공장이 집중된 울산공단 기업체에서 또다시 대형사고가 발생해 안전 불감증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