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30일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당연히 동참해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저는 (국회의장) 중재안까지 (받아들이며) 정치적 신뢰를 위해 노력했다. 약속을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 깨버릴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회법은 내달에 있는 제헌절의 가치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의결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헌절을 함께 기린다는 것은 그야말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전날 삼풍백화점 붕괴 20주기였다는 점을 언급,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지 않는 정부나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라며 "정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짓밟지 말고 대통령의 입맛대로 국회를 만드려는 싸움을 멈춰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정쟁의 중심에 설 것이 아니라 정쟁을 멈추는 역할을 해야 한다. 분열이 아닌 통합과 균형을 추구하는 게 맞다"며 "새누리당 역시 대통령의 국회가 아닌 국민의 국회로 유턴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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