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법원이 26일(현지 시각)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미국은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21번째 나라의 오명(汚名)에 등재하였다.
미국은 지난 40년간 동성결혼 문제에 대하여 합법화 논쟁을 벌여왔는데, '동성결혼 합법'에 방점(傍點)을 찍었다. 인간이 가진 방종과 교만의 바벨탑이 얼마나 높아지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은 청교도들에 의하여 세워진 나라이다. 기독교 국가는 아니지만, 기독교 정신에 의해 세워진 나라요, 그 가치를 실현해 온 나라이다. 대통령도 취임식에서 성경에 손을 얹고 하나님과 국민들에게 서약하는 나라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조롱하는 듯, 동성결혼이 정당하다는 오만의 법봉을 두드린 것이다. 연방대법원 판결 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과연 미국의 승리일까?
미국 동성결혼 찬성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바, 동성결혼에 대한 죄악의 자유를 얻었는지는 몰라도, 그에 대한 하나님의 훨씬 큰 고통과 아픔을 동반한, 진노의 강도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매우 불안하다.
신의 영역에 속하는 생명의 보전과 가정의 절대적 가치를 파괴하려는 타락한 자유에 대한 결과는 얼마든지 역사가 증언하고 있고, 그 마지막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코넬대학의 앨런 볼륨 교수는 <미국 정신의 종말>이라는 저서에서 미국을 오늘의 위기로 몰고간 것은 미국이 가치파괴, 도덕파괴를 방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사회의 방종에 부화뇌동하고, 방관한 것은 종교계도 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미국 교회의 진리 사수의 패착과 '짝퉁 인권' 때문에 하나님을 부정하는 '불신앙'의 모습이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목격하였다.
유엔 헌장과 세계인권 선언문의 기초가 된 미국의 독립선언문은 "모든 사람은 평등하게 창조 되었으며, 창조주로부터 주어진 양도할 수 없는 권리,특별히 생명, 자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부여받았음은 자명한 일이다"라고 함으로, 인권은 창조주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된 것임을 명확히 하였다.
그렇다면 동성애와 그 결혼은 창조주 하나님이 부여한 인권이 아님이 자명하지 않은가! 방종을 어찌 인권이라 말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는 것은 곧, '불신앙'과 다르지 않다. 한국교회가 더욱 분발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 사회가 분연히 일어나야 한다. '죽음의 문화'가 코앞에서 어른거리는데, 아직도 나와는 상관없는 것쯤으로 방관하려는가!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