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 악제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떨어졌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090.26) 대비 29.77포인트(1.42%) 내린 2060.49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750.50)에 비해 17.46포인트(2.33%) 떨어진 733.04로 장을 마쳤다.

순항 중이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강보합세를 보였던 코스피는 지난 2일 이후 처음으로 1%대 하락률을 나타냈고 코스닥도 지난해 10월13일 3.8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우려했던 외국인 매도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은 1081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주가 반등을 기대했던 중국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84포인트(3.34%) 급락한 4053.03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주가가 3875.05까지 떨어지며 4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2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위안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그리스 사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 외에도 일본 대표지수인 니케이225 지수는 2.88% 하락한 20109.95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 4시4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2.79% 떨어진 25920.29에 장 마감을 앞두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 27일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 채권단과 구제금융을 연장 합의에 실패했다.

이달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 유로(약 1조8500만원)를 갚아야 하지만 사실상 상환 능력이 없다. 이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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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디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