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마무리함에 따라 국내 방산 분야 1위로 올라섰다.
한화그룹의 방산부문 매출은 2조6000억원 규모로 국내에서는 가장 많다.
삼성테크윈은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는 마지막 법적 절차를 밟았다. 이날 주총은 노조의 반대로 8시간 가까이 정회와 속개를 반복한 끝에 오후 5시께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오후 5시께 성남시 분당구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총에서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현우 ㈜한화 방산부문 부사장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김철교 현 대표이사 사장을 유임하는 안도 의결했다.
전국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소속 노조원들의 격렬한 저항으로 주주총회는 진통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서 지난해 11월 26일 삼성그룹과의 '2조원' 규모 빅딜 합의 이후 6개월여 만에 4개 계열사 편입을 모두 마무리하게 됐다.
한화는 삼성테크윈 인수에 힘입어 탄약 및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방위산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4월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을 인수해 석유화학 1위로 올라선 바 있다.
이날 주총은 정상적인 의사 진행이 진행되지 못한 채 세 번째 정회가 선언되는 등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