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췄다.
한경연은 28일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 2015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지난 3월 전망치)에서 2.7%로 0.7%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성장률을 낮춘 것은 세계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2월 3.7%→4월 3.3%·0.4% 포인트 하락)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 가능성 때문이다.
내수 회복이 미흡한 가운데 중국의 성장둔화와 일본의 엔저심화, 신흥국 경기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또 메르스 사태가 7월 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성장률은 2.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로 제시했다. 하반기 중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소비자물가가 소폭 반등하겠으나 국제유가 하락과 국내 수요부진이 겹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감소에도 수입증가율이 단가하락 여파로 더 큰 폭으로 둔화되면서 약 1054억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압력이 지속하면서 연평균 1101원 정도의 완만한 절하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일본기업들이 엔저에 힘입어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을 잠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투자 촉진책과 맞춤형 수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일본의 수출전략이 수출단가 유지로 이윤확대에서 공격적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전략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경연은 외국투자 촉진책으로 ▲외국투자 사후 신고제로 전환 ▲기업 등의 총자산 대비 외국투자 비중 제한 완화 ▲외국투자소득의 분리과세 ▲국민연금의 외국투자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한경연은 "일본이 공략하는 아세안(ASEAN)시장에 대해 마케팅 지원 등 시장별 맞춤형 수출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