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전 대표가 28일 4·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5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무등산을 등반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4·11 총선에 지역구 및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 압승 등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한나라당 초강세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는 선거혁명을 보여줬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기운을 갖고 분당 같은 곳에서 민주당의 기반을 만드는 일을 지원하고 돕고 밀어주는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불출마 배경에 대해 "(출마해)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국회의원직을 몇 달 수행하지 못한다"며 "이는 선거구민에 대한 기본적인 도의나 예의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확신하지만 선거는 쉬운 게 아니다"면서 "특히 수도권 선거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손 전 대표는 야권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의 일대일 구도를 만드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 보여줬듯이 지분 요구 없이 당원과 국민이 참여해 납득할만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