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5일 그리스 구제금융에 관한 합의 없이 회의를 종료했다.
유로그룹 회의에 참석한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재무장관은 자신의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유로그룹이 나중에 다시 모일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아니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26일 실무회의를 거쳐 27일 다시 재무장관 회의를 열어 그리스에 대한 72억 유로의 구제금융 추가 지원을 위한 최종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리스의 채무 상환 시한인 30일을 불과 사흘 남기고 협상이 재개되는 것이어서 그리스가 16억 유로의 채무를 국제통화기금(IMF)에 갚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 커지고 있다.
유로그룹에서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되면 이날 오후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이를 승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EU 정상들은 26일까지 이틀 간 정상회의를 개최, 여기에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전면적인 합의가 발표될지 주목됐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마지막 분할금인 72억 유로를 받기 위한 협상에서 합의하지 못할 경우 이달 말 16억 유로 부채를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그리스는 이 같은 분할금을 받기 위해 경제 개혁 방안을 놓고 4개월 동안 국제채권단과 협상을 벌여왔다.
한편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유럽의 역사는 의견 불일치와 협상, 결국에는 타협에 이르는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스가 종합적인 제안을 내놓은 만큼 타협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뤼셀=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