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후원교회 100개, 개인후원자 1천 명을 정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사역하는 군선교 사역자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개인적인 1차 목표입니다."
미래군선교네트워크(MMN) 대표회장 김경원 서현교회 목사는 25일 육군회관 동백홀에서 열린 MMN 제1회 후원교회 초청 간담회에서 "군선교가 살아나면 젊은이들의 복음화가 이뤄지고, 어려워진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게 만들 수 있다는 절박한 생각을 갖게 됐다"며 "우선 군선교사들에게 관심 갖고 후원하고 작정 기도하며 그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 안양, 고양, 전주 등에서 20여 명의 후원교회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김경원 대표회장은 또 "한국교회가 정체 또는 감소하면서 모두 전망이 어둡다고 말한다. 특히 주일학교에서 젊은이들이 떠나면서 다음세대에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젊은이 사역의 두 축인 학원선교와 군선교 중 학원선교가 매우 약화된 상황에서 유일한 대안은 군선교"라고 거듭 강조했다.
우리나라 장병의 약 70%가 생활하는 대대교회 활성화 사역에 초점을 맞춰 온 MMN은 현역 군목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헌신하는 대대교회 군 지원 민간성직자들의 생활 안정 및 사역 지원을 위해 '자매결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총 35개 일반 후원교회와 개인후원자 등이 각 교단에서 추천받은 총 37명의 군선교사(전담 군선교사 1명, 후원 및 협력 군선교사 36명)를 후원하고 있으며, 내후년까지 후원 군선교사를 100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대표회장은 "일차적으로 우리 교인들 중에서 후원자를 모을 계획"이라며 "지난 주일 군선교 관련 설교를 한 후 교인들에게 후원 약정서를 돌렸으며, 개인적으로 약 300가정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군선교는 한국교회의 미래이며, 골든타임인 향후 10년간 어떻게든 군선교가 이뤄져야 한국교회에 소망이 있을 것"이라며 "한국을 통해 세계복음화를 이루기 위한 이 사역에 동참해 준 후원교회 목사님들에게 감사하고, 이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하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MMN 사역영상 상영 후 사무총장 윤병국 목사는 2014년 3월 창립 이후 현재까지의 사역 발자취와 자매결연현황, 중점사업 등을 보고했다. 윤 사무총장은 "보통 청년대학생 신자율이 3.7%이지만, 군대에서는 신자율이 50%가 넘는다"며 "이들 중 90% 이상이 대대교회에서 민간 사역자 목사님을 만나 처음 복음을 듣고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셈"이라며 대대교회 활성화가 군선교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병국 사무총장은 또 "내후년까지 100명의 대대교회 군선교사와 일반교회의 자매결연을 추진하여 이들이 군선교를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후원교회와 대대교회의 자매결연은 물질적 혜택뿐 아니라 위문공연, 목회적 조언 및 노하우 전수 등 대대교회를 영적, 물질적으로 케어 해 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MMN의 사업 계획으로는 ▲군선교 사각지대 보완(기존 군선교기관 보완하는 협력기관) ▲군목 및 군선교사 자질 향상 도모(군상담학 교육을 통한 상담자격증 취득, 설교세미나 통한 능력 향상, 설교를 돕는 영상편집 및 제작 활용 교육, 1년 2회 연합수련회 통한 영성 회복 기회 제공) ▲대대교회 컨설팅을 통해 장병신자 획득과 양육 활성화(대대교회 문제점 진단 및 해결방안 모색 강구) ▲군선교 후원의 밤(군목, 군선교사, 후원교회, 개인후원자가 1년에 한 번 함께 모여 축하하며 감사예배) 등을 소개했다.
이어 윤 사무총장은 "일반교회 중 해외선교사를 돕는 비율은 전체의 약 10%이며, 군선교에 참여하는 교회는 약 2%로, 이를 적어도 4~5%로 올린다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일반교회 신자들의 군선교 저변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군선교 사례발표 및 토의 시간에 국방부 군종정책과에서 근무하는 황성준 목사는 "현재 군에서 추진하는 병영문화혁신의 최전방에는 인원이 부족한 군종 목사들을 대신하여 사역하는 군 지원 민간성직자들이 많다"며 "장병들의 인성을 변화시키는 것은 결국 신앙인데, 미래군선교네크워크가 이 일을 위해 헌신하는 대대급 민간성직자들을 전심으로 후원하고 지지해 주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세계기독군인연합회(AMCF) 직전회장 이필섭 장로는 "지난 20년 동안 80여 차례 지구촌을 다니면서 하나님이 한국을 축복하고 있고, 반세기 동안 아브라함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가 한국인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한국이 그래도 소망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그는 "유럽, 미국 등이 150년 동안 78개국에 기독군인연합회(MCF)를 설립했는데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70개국에 MCF를 설립했다"며 "또 한 번에 수천 명, 수백 명, 적게는 수십 명 단위의 합동세례가 매년 군에서 600여회 진행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은 21세기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장로는 "매년 군에서 세례 받은 17만 명이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을 따라 양육이 안 되고, 군내 간부 중 세례 받은 6만여 명도 잠들어 있다"며 "이들을 교육해 일으켜 세우고 외부에서 지원이 함께 이뤄지면 군대 내 초신자 양육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