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역 일대 노숙인들과 봉사자들로 북적이는 행사장의 모습. ⓒ신태진 기자 |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구호단체인 해피나우, 밥사랑공동체가 ‘2012 노숙인설날희망큰잔치’를 21일(토)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롯데백화점 앞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번 잔치는 지난해 서울역 노숙자 퇴출 방침에 따라 급격히 증가한 영등포역 노숙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주최측은 노숙자들에게 떡국과 내복을 비롯한 방한용품을 제공했으며, 노숙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통무용과 CCM 찬양 등 갖가지 공연을 펼쳤다. 특히 올해는 각 단체 및 후원교회의 목회자들이 직접 떡국을 배식하고 나르며 섬김의 사랑을 실천했다.
▲봉사단체 및 후원교회의 목회자들이 노숙인들에게 떡국을 배식하고 있다. ⓒ신태진 기자 |
설 연휴를 반납하고 교인들과 함께 노숙인 봉사를 펼친 김창근 목사(광현교회)는 감사예배 설교에서 “우리가 비록 설에 고향에 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영혼의 고향된 하늘나라를 늘 사모해야 한다”며 “세상 가운데 고생하며 살지라도 말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예수님이 주신 사랑을 실천하고 살다가 나그네 생활 마치는 날 영원한 천국에 들어 가는 것이 최고의 삶”이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여동생인 이은진 선교사는 “저도 탈북자 사역을 하며 많이 힘들 때가 있었다. 하지만 마음 속에 예수님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을 겪어도 행복할 수 있다. 우울은 예수님이 마음 속에 안 계시면 찾아오는 것이다. 여러분이 언제 어떤 곳에 있든지 항상 예수님을 마음 속에 모시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21부터 25일까지 5일간 낮 12시와 저녁 6시에 식사와 방한용품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고향에 가지 못한 노숙자들을 위해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윷놀이, 연예인 초청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설날 노숙인 잔치는 사회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 대표기도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 설교 김창근 목사, 축사 하귀호 목사(만민교회)·옥성석(충정교회) 목사·이은진 선교사, 격려사 이영우 이사장(총신대 법인)·정회웅 사장(기독신문)·임석규 장로(강남교회), 인사 밥희돈 목사(밥사랑열린공동체), 광고 박원영 목사(서울나들목교회), 축도 김재호 목사(동산교회) 순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