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결혼과 동시에 빚을 짊어지는 2030세대의 애환을 다뤘다.
17일 'PD수첩'은 '허니문푸어, 빚과 결혼하다'를 주제로 방영, 'PD수첩'이 정의한 '허니문푸어(honeymoon poor)'란 결혼과 동시에 빚을 져 가난해지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이날 방송에는 14년째 사귀었으나 결혼자금 마련이 어려워 결혼을 미루게 된 김정만-김수현 커플 등이 출연해 고충을 털어놨다.
김수현(33)씨는 "전셋집이 싸봤자 9천 5백, 1억, 1억3천, 1억5천 이렇게 나가니까..."라고 실상을 전하며 "결혼하신 분들 다 대단해 보여요"라고 전했다.
집값 부담, 결혼식 비용 등으로 2030세대는 연애와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세대'란 신조어가 등장했다고 이날 방송은 전했다.
‘PD수첩'이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기혼자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결혼 전 빚을 진 가구는 21.6%, 결혼 과정에서 빚을 진 가구는 40.3%, 결혼 후 빚을 진 가구는 64.4%로 갈수록 증가했다.
빚을 지게 된 원인 중 첫번째는 주거지 마련(79.6%)이었고, 생활비, 출산, 육아비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날 방송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전국기준 시청률 8%를 기록, 지난주에 4.8%에 비해 상승했다.
또한 국내 포털 사이트에 'PD수첩 허니문푸어','삼포세대' 등이 실시간 검색어에 상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