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프랑스의 저명한 무슬림 지도자가 프랑스에 방치된 수천 개의 가톨릭 교회를 모스크(이슬람 사원)로 바꿔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프랑스에서 무슬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무슬림이 가장 많은 나라다.
무슬림종교위원회(French Council of Muslim Faith)의 회장이자 파리에 있는 그랜드 모스크(Grand Mosque)의 이맘인 달리 부봐쾨르(Dalil Boubakeur)는 지난 16일 프랑스의 유럽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는 2,500개의 모스크 밖에 없고 현재 건축 중인 모스크는 300개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500만명으로 추산되는 프랑스의 무슬림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부봐쾨르는 프랑스의 무슬림들에게 최소 5,000개의 모스크가 필요하다면서 비어 있는 교회를 모스크로 바꾸는 것이 실현 가능한 옵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30년 간 방치되고 있던 한 교회가 지난 2013년 모스크로 바뀌었으며, 지역 종교 공동체에서도 이를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부봐쾨르는 지난 4월에는 프랑스에 있는 모스크의 수를 두 배로 늘려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프랑스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프랑스 인구의 64%가 가톨릭 신자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미사에 정규적으로 참석하는 신자는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지난 10년간 문을 닫은 가톨릭교회도 60개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