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미국 개신교 최대교단인 남침례회가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정기총회에서 이달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허용 판결 결과와 관계 없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오하이오 주 콜럼버스의 그레이터 콜럼버스 컨벤션 센터(Greater Columbus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리고 있는 남침례회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이날 오후 연방대법원을 향해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의 결합이라고 정의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의 권리를 인정해 주기를 요청"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남침례회는 어떤 정부 기관도 결혼에 대한 하나님의 정의를 부정하거나 빼앗을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인정한다"고 말하고 있다. 또 "연방대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리든지, 남침례회는 결혼에 대한 남침례회의 교리와 신조에 변함 없이 헌신할 것임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남침례회가 결혼의 정의와 공익에 있어서 남침례회와 뜻을 달리하는 사람들을 포함해서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의 영광을 모든 사람들에게 확장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이 결의안은 간단한 개정 절차 후 기립박수로 통과됐다. 결혼에 대한 결의안은 남침례회가 이번 총회에서 다룰 9개의 안건 중 하나다. 이들 결의안은 북한의 종교 박해에 대한 고발 결의안, 포르노에 대한 접근 제한 요청 결의안, 미국에서의 낙태의 합법화에 대한 반대 입장 재확인 결의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