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의 전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 회장 겸 CEO이자 빌리 그래함 선교대학원 학장인 톰 레이너(Tom Rainer) 박사는 14일 "변화를 거부하는 교회의 5가지 유형(5 Types of Change Resistant Churches)"이라는 크리스천포스트 기고글을 통해서 교회의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와 이에 저항하는 성도의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레이너 박사는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는 교회의 변화에 대한 것"이라면서 "많은 교회들이 변화를 시도하다 좌절하는데, 이것은 변화에 대한 서로의 기대가 다르기 때문에 일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목회자청빙위원회가 목회자 후보를 찾으면서 교회가 변화되기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변화의 수준이 후보자가 생각하는 것과 매우 다른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글에서 교회의 변화의 수용성 수준을 다섯 가지로 언급했다"면서 "교회의 리더들이 자신의 교회는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 알아본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이너 박사는 "변화의 수용성 수준은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의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전했다.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지혜롭게 변화를 시도해야 변화의 수용성이 높아진다는 것. 레이너 박사가 소개한 변화의 수용성 수준은 아래와 같다:
R1. 극렬한 저항. 이러한 교회들은 거의 모든 가시적인 변화에 대해 저항한다. 예를 들어 예배 순서 하나를 살짝 바꾸는 것에도 극렬하게 저항할 것이다. 이러한 교회에서는 코뿔소의 피부를 가지고 인내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 변화를 추진하는 리더가 필요할 것이다. [코뿔소의 피부는 무려 1인치(2.54cm)로 육상 포유류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두꺼워 왠만해서는 뚫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다. 이렇게 무장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다가는 상처만 받고 끝난다는 의미다.]
R2. 점진적 변화 추구. 이 부류의 교회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에 저항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회들의 성도는 서서히 변화를 추구할 경우에는 이를 수용할 마음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교회의 리더가 2부 예배를 추가하기 위해 약 1년 전부터 준비하면서 공을 들인다면 서서히 변화를 수용할 것이다.
R3. 교회가 발전한다면 기꺼이 변화 수용. 이 부류의 교회들은 변화가 기존 사역이나 프로그램, 시설의 확장이나 개선을 가져온다면 빨리 변화를 받아들일 것이다. 예배 시간, 새로운 소그룹 만들기, 새 프로그램 추가에 대해서도 교회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저항하지 않을 것이다.
R4. 실질적 변화를 원함. 이 부류의 교회 성도들은 지역사회와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변화의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미 이해하고 있다. 멀티 캠퍼스 모델은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리더가 변화가 가져올 유익을 잘 설명한다면 기꺼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R5. 변화를 주도함. 이 부류의 교회 성도들은 리더들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변화하면서 변화를 주도한다. 이들은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가 빨리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하고 변화를 만들려고 극성이다. 그들은 문화에 뒤쳐지지 않는 것은 물론 문화를 선도하기까지 원한다. 성경적 진리와 타협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변화를 위해 무엇이든지 할 각오가 되어 있다.
레이너 박사는 R1 수준의 교회가 50%로 절반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교회에서 변화를 위해 교회의 성도들을 설득하기 위해 리더가 아주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
이어 R2 수준의 교회는 25%, R3 수준의 교회를 15%, R4 수준의 교회는 9%, R5 수준의 교회는 1%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변화에 수용적이지 않고 저항하는 성도들이 많은 교회가 75%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변화에 열린 마음을 가진 성도가 많은 교회는 25% 수준인 것. 따라서 급격한 변화는 변화를 추구하는 리더와 변화에 수용적이지 않은 성도간의 갈등을 필연적으로 초래해 교회 공동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셈이다.
레이너 박사는 "대부분의 교회 목회자들이 R2 수준의 교회에서 R5 수준의 변화를 시도하다 성도들과 갈등을 빚고 교회에서 쫓겨난다"면서 "교회의 리더라면, 교회의 변화 수용성 및 저항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