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7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지난해 세월호 사고 때보다 우리 경제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메르스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메르스) 발원지인 평택에 가면 아예 길에 사람이 안 보일 정도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 전통시장과 지역상가 등 인구 밀집지역도 감소하고 각종 행사가 취소되는 등 소상공인의 체감 피해는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주 정부는 1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특별자금 편성 등 관련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메르스 전파 속도에 비해 좀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메르스가 가져올 부정적 영향을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지 않은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 문제는 각 부처가 단편적, 게릴라식으로 대책을 발표하고 있어 좀 혼란스럽다. 이런 사태가 경제 위기로 비화하지 않도록 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범정부적 경제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빨리 국회에 보고하고 집행에 들어가야 한다. 정부와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경제5단체 등이 솔선수범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노력만으로는 메르스 조기종식 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며 "국회와 민간부문 등 모두의 노력이 합심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는 경기 침체 최소화를 위해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이 6월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정말 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 드린다. 경제활성화 법안 꼭 통과시켜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메르스 관련 긴급대책회의에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새누리당 원유철 정책위의장, 기획재정부·행정자치부·문화체육관광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금융위원회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 전국상인연합회장 등 중소기업·소상공인 관련 업계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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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