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이 러시아로 향하는 첫 관문인 미얀마전에서 상대방을 완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16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정협(24·상주)을 원톱으로, 이재성(23·전북)을 셰도 스트라이커로 배치했다. 또 손흥민(23·레버쿠젠)과 염기훈(32·수원)이 좌우 날개로, 4백에는 김진수(23·호펜하임)와 장현수(24·광저우 부리) 등을 내세워 대승을 노렸다.
아시아의 왕년의 축구 강국 미얀마는 예상대로 9명을 수비진에 배치하는 밀집수비를 펼치며 간헐적으로 역습을 펼쳤다.
첫골은 전반 35분 터졌다. 이재성(23·전북)이 상대 진영 왼편에서 올라온 손흥민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전반전 슈팅은 8-1. 한국의 유효슈팅이 4개에 달할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으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이용재(24·V-바렌 나가사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를 잇달아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득점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22분, 손흥민이 추가골을 터뜨렸다. 상대 문전 왼편에서 얻은 프리킥을 전매특허인 무회전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반사적으로 손을 위쪽으로 뻗은 상대 골키퍼를 허수아비로 만든 위력적인 슈팅이었다.
추가골 기회는 후반 43분 찾아왔다. 아랍에미리트와의 국가대표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용재는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G조 선두에 나섰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9월3일 라오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격에서는 완성도라거나 세밀한 플레이, 창의성들이 요구되는데 잘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