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기독교에서는 처음으로 일반 성도로부터 재정을 후원받아 문화사역과 국내외 선교, 사회봉사 사역을 할 수 있는 기독교 크라우드 펀딩 기업이 출범했다.
12일 런칭을 시작한 기독교 전문 크라우드 기업 '찜 미션'(대표 김정원 집사)은 개그우먼 이현주 집사의 간증집, 경기북노회 목사 10명이 참여하는 설교집 등 출판물 2종과 한국인도차이나협력센터가 주관하여 오는 6월 27일 오후 7시 평촌교회에서 개최하는 캄보디아 찬양 사역 10주년 기념 A2J 찬양 콘서트 등 공연 1종, CCM 싱어송 라이터인 채한성 감독의 4집 등 CCM 사역자 음반 제작 1종, 한국인도차이나협력센터의 동남아시아 어린이 축구 유니폼 선물하기 운동 등 해외 지원 사업 1종까지 총 5개 분야에서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비용을 불특정 다수로부터 모금하는 크라우드 펀딩은 일반 사회에서는 영화, 연극, 출판 등 문화사업과 해외 NGO 사업 부문에서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새로운 펀딩 솔루션이다. 영화 '연평도'가 크라우드 펀딩으로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찜 미션 김정원 대표는 "공동의 관심 분야에 십시일반 후원하여 목표 금액을 달성할 경우 사업을 추진하는 '기독교 크라우드 펀딩'의 출범으로 대부분의 사업 예산을 교회 후원에 의존했던 관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혼자 할 수 없는 사역들을 대중의 지지를 모아 해 나가면서 특별히 기독교 문화 분야 발전에 기여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개그우먼 이현주 집사의 경우, 그동안 간증집 출판을 위한 기획을 여러 번 시도했으나 상황이 뒷받침되지 못해 미뤄 오다가 이번에 크라우드 펀딩 소식을 접하고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앞으로 3개월간 출판 제작비 5백만 원을 모금하는 것이 목표다. 모금 방법은 홈페이지(www.zzimmission.com) 내 이현주 집사의 크라우드 펀딩 페이지에서 출판 진행 과정과 맛보기 간증 내용을 확인한 후 후원계좌를 통해 입금하면 누구나 실시간으로 후원하고, 모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
이현주 집사는 "인기가 상승할 때 불치병에 걸렸고 이를 극복했다. 주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겠다는 내용의 간증을 책으로 내고 싶었는데, 여러 사람의 참여로 간증집을 출판할 수 있는 업체를 만나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재정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독교인들이 적극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사 10인 설교집 역시 개인적으로 출판하기 어려운 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노회, 신학교 동문 중심으로 설교집을 출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찜 미션은 "성도들이 타 교회 목사의 설교도 골고루 체험할 기회가 되어 목회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독교 크라우드 펀딩 출범과 함께 기획한 사업 중 하나는 해외 선교 동역 차원에서 기금을 모으는 A2J 찬양콘서트다. 콘서트 모금 사업에도 직접 참여할 뿐만 아니라, 현지 사역에 동역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캄보디아 찬양 사역 10주년을 맞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캄보디아 5개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LORD'S HEART' 주관 찬양 콘서트에는 관심 있는 성도들이 동행하며 찬양 선교 사역에 직접 동참할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찬양 사역자들이 음반 제작 시 찜 미션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공동 모금하여 본인이 원하는 음반을 제작할 수 있으며, 신인들 역시 이를 활용하여 기독교 사역 현장에 선보일 기회를 준다.
찜 미션은 모금액 가운데 수수료와 운영 경비 10%를 제외한 전체 금액을 목적 사업을 위해 지원하며, 모금액이 초과 달성될 경우에는 후원자 및 주최자와 협의하여 추가 사업을 벌일 방침이다.
김정원 대표는 "영화, 연극, 뮤지컬, 음반 제작 등 기독교 문화 사역자 대부분이 재정적 뒷받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반 사회로부터 기독교 문화가 뒤처지는 것을 본다"며 "이들을 위한 재정 후원 방법을 찾다가 '크라우드 펀딩'이란 선진국 형태의 재정 모금 방법을 활용하기로 하고 이번에 기업을 출범하게 됐다"며 기독교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문의 070-4196-15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