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발생의 최대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돼 격리된 인원이 3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삼성서울병원 관련 격리자 수는 2854명이다.
이는 전체 격리대상자(4856명)의 58.8%에 이른다.
격리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슈퍼전파자'인 14번(35) 환자와 접촉하고도 보건당국의 감시망 밖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해 오다 추가 감염된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서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환자 이송요원인 137번(55) 환자는 5월27~29일 14번 환자와 머문 응급실에 체류하고도 격리되지 않은 채 6월2일 감염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9일 간 근무를 계속했다. 이 환자는 외부 용역업체 직원이어서 접촉자 명단 확보 단계에서 빠졌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로 분류된 138번(37) 환자인 삼성서울병원 의사 역시 응급실에 머문 사실이 있었지만, 6월10일 오후 발열 증세가 나타나 자택격리 되기 전까지 응급실에서 진료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이날 암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학 조사를 시행하면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머물렀다가 메르스 잠복기인 최대 14일(2주)이 지나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1258명이었다. 전체 격리 해제자 2473명의 절반(50.9%)을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