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오늘날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이슬람국가) 등에 의해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쿠란'이 이 시대 재현되고 있는 가운데, 그 핵심에는 샤리아법이 있다.
샤리아법은 이슬람법으로, 종교에만 영향을 미치는 종교법이 아니라 정치와 사회에까지 모두 영향을 미치는 법이며, 샤리아법을 지키지 않을 경우 사형, 태형 등의 처벌을 받는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한 남성이 소셜미디어에 이슬람을 모욕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징역 10년, 1,000대 태형, 벌금 26만6,060 달러 판결을 받았는데, 샤리아법 하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런 일이 현실이 된다. 또 IS가 샤리아법을 적용해 여성과 기독교인 등에 대해 자행하고 있는 만행은 계속해서 보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샤리아법을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IS가 자행하고 있는 인권 탄압에 대해 지적하면서 샤리아법이 미국 등 자유주의국가에서 금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구 국가의 무슬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금씩 샤리아법을 적용하거나 정부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래함 목사는 샤리아법이 기독교인들과 다른 소수 종교인들에 대한 핍박과 여성 학대, 동성애자들의 고문 및 살해를 야기시키고 있는데 이것이 자유주의국가에도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래함 목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IS가 장악한 이라크 모술에서 이뤄지고 있는 IS의 만행에 대한 BBC 기사를 링크하기도 했다.
BBC 방송은 최근 IS의 엄격한 샤리아법 적용으로 인해 처벌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IS 점령지 주민들에 대해 비밀리에 촬영한 동영상 등을 통해 자세히 보도했다.
BBC가 보도한 IS가 시행한 탄압을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샤리아법을 위반한 모든 사람들은 IS에 의해 잔인한 처벌을 당하고 있는데, IS는 모술을 장악한 후 이곳은 칼리프(기독교의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존재)가 다스리는 지역이라고 선포하면서 샤리아법을 도입했다.
푸아드(Fouad) 주 출신의 한 남성은 "IS에 의해 체포됐는데, 그들은 내 남동생을 찾으러 집으로 찾아왔었다"면서 "내 동생을 찾지 못하자 나를 대신 감옥에 가두고 고문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가 고문하다 지칠 때까지 고문을 멈추지 않았는데, 그들이 원하는 대답을 얻지 못하자 전력 케이블로 나를 때리고 심리적으로 나를 고문하기 시작했다"고 BBC에 증언했었다.
그래함 목사는 "이것이 왜 샤리아법이 미국을 포함해 자유를 강조하는 모든 국가들에서 금지되어야 하는지 우리에게 알려준다"면서 "일부 서구 국가의 정부에서는 자국의 무슬림 커뮤니티에 한 해 샤리아법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것이 믿어지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점령지에서 샤리아법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곳의 여성들은 심각하게 억압받고 있고, 기독교인들을 포함한 소수 종교인들은 핍박은 물론 살해당하고 있고, 동성애자들은 고문한 후에 죽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UN과 인권단체들은 IS가 전 세계에서 자행한 잔학한 행위를 수 차례 폭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기독교인들은 무슬림으로 개종을 강요당하고 있고, 기독교 신앙으로 인해 살해당하고 있다.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쿠란'이 우리가 두 눈으로 목도하는 현실이 된 것이다. 또 세금 납부도 강요당하고 있다.
여성들은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일본군의 위안부처럼 성노예가 되어 IS 대원들의 성노리갯감이 되었고, 동성애자들은 돌로 맞아 죽거나 건물에서 떨어뜨려 죽이기도 했다.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의 전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가 지난 2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 샤리아법이 시행되는 것에 대한 미국인들의 두려움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의 미국인들은 이러한 우려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 조사는 텍사스 주에 이슬람 샤리아 법원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에 실시됐다.
뉴스앤넷에 따르면, 논란이 된 텍사스의 어빙 이슬람센터는 이슬람 법원이 운영하는 조직의 하나로, 이곳의 판사 중 한 명인 엘 바다위는 형사사건이 아니라 이혼이나 기업간의 분쟁을 다룰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밖에 미시시피 주에서 국회의원들이 미국에서 샤리아 법 허용을 방지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다른 2개주에서도 같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라이프웨이의 에드 스테처(Ed Stetzer) 사무총장은 "IS는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심각한 종교적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오랫동안 종교 자유를 지지해온 미국에서 이슬람 사회, 특히 미국에 샤리아 법을 적용하려는 IS와 같은 이슬람이 발전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