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란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란계 미국인 목회자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dini) 목사가최근 교도소에 있는 동료 수감자에 의해 이유 없이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아베디니 목사는 감옥에서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눈에 멍이 들었다.
아브디니 목사의 가족들을 대변하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는 이 수감자가 아브디니 목사가 공부를 하고 책을 읽는 데 사용하던 작은 탁자를 부서뜨렸다고 전했다. 아브디니 목사의 가족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브디니 목사를 면회하고 손 등에 난 상처 자국을 보게 됐다.
아내인 나흐메 아브디니(Naghmeh Abedini)는 "남편이 감옥에서 또 폭행을 당해 나와 가족들은 큰 상처를 받았다. 남편은 미국인인 데다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계속 위협을 받고 있다"며 "더 늦기 전에 남편이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때"라고 말했다.
고아원 사역을 하던 아브디니 목사는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지난 2012년 체포된 이후 8년 형을 선고 받고 2년 반이 넘는 기간을 감옥에서 보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35번째 생일을 감옥에서 맞기도 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교도소의 죄수들뿐만 아니라 간수들에게서도 다수의 폭행을 당하고 있는데, 폭행 후에 아브디니 목사의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아내와 변호사들을 밝히고 있다.
한편 아내인 나흐메는 지난 2일 미국 외교위원회 의원들을 상대로 남편을 비롯해 이란에 수감돼 있는 3명의 미국인들에 대한 석방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나흐메는 최근 크리스천포스트에 아브디니 목사가 감옥의 간수들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버리고 이슬람 신앙으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형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협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