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2일 황교안 국무총리 인준을 위해서는 이날까지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고 판단, 야당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한 후 다음주 초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 신임 총리를 상대로 대정부질문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사실상 오늘이 인준 처리를 위한 마지막 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오늘 오전 야당 의원총회가 예정된 만큼 전향적 입장 변화를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시급한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도 조속히 종식 시켜야 하는 만큼 (국무총리)인준이 그 어느때 보다 시급하다"며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도 대정부 질문을 새 총리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러려면 다음주 초에는 총리 인준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총리가)답변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사청문 특위 경과보고서는 오늘 중으로는 통과돼야 한다"며 "야당이 당초 특위 합의를 하면서 시간을 지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약속했기 때문에 무엇보다 합의로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해 오늘 중으로 최선을 다 해보고 불가피한 경우 다른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야당은 황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을 제2의 박상옥 사태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총리 인준 절차마저 거부한다면 이는 명백한 국정 발목잡기 이며 메르스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은 말 뿐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