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황제도에서 화재가 발생해 12시간이 지나서야 진화됐다.
전남 완도 119안전센터와 완도군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9시57분께 전남 완도군 금일읍 황제도에 산불이 발생해 12시간이 지난 15일 오전10시께 진화됐다고 밝혔다.
불은 14일 시작됐지만 본격적인 진화작업은 15일 오전 4시30분에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제도에는 소방관이나 경찰관이 한 명도 상주하지 않고 있어 본섬인 금일도의 읍사무소, 소방서, 해경 등에 지원을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6시간 30분만에 화재 현장에 진화대원이 접근할 수 있었다.
이처럼 취약 시간대에 화재가 발생하면 접근이 어려워 진화대원들도 지켜볼 수 밖에 실정이라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또 인근 섬에 도착하려면 30분-1시간 가량 기다려 정기여객선을 타고 비슷한 만큼 시간을 들여 섬에 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나마 13가구 섬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은 산림 3ha를 태웠다.
진화 작업을 위해 공무원, 소방관, 해경 등 70여 명과 헬기 2대가 동원됐지만 바람이 불고 접근성도 좋지 않아 진화가 늦어졌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한편 산불은 16일 오전 1시께 되살아 나 다시 공무원과 소방관, 해경 등 80여 명이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