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미국 최대 교단인 남침례회의 전문조사기관 라이프웨이 크리스천 리소스(Lifeway Christian Resources) 회장 겸 CEO이자 빌리 그래함 선교대학원 학장인 톰 레이너(Thom S. Rainer) 박사는 11일 "목회자가 알아야 할 사모의 고충 11가지(11 Things Pastors Need to Know Their Spouses Are Thinking)"라는 제목의 크리스천포스트 기고글을 통해 목회자들에게 사모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그동안 사역하는 가운데 목회자(담임목사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 사역자들) 사모들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희망과 함께 아픔도 느꼈는데, 사모들이 털어놓은 고충들 가운데 가장 많았던 11가지는 아래와 같다"면서 이야기를 풀어놨다.
1. "너무 외로워요." 레이너 박사는 "이 말은 사모들로부터 압도적일 정도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라면서 11가지 고충 속에 계속 포함된다고 밝혔다.
2. "당신이 비판 받아서 나도 상처 받았어요." 그는 "목회자들은 사람들로부터 아주 자주 비판을 받는다"면서 "이 때 목회자가 상처를 받겠지만, 사모 역시 상처를 받는다"고 전했다.
3. "저와도 시간을 좀 가져주세요." 레이너 박사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의 사모들은 남편이 교회 성도들을 우선 순위로 두기 때문에 결혼 생활에 위기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4. "설교 때 제 이야기 좀 하지 마세요. 특히 부정적인 예로." 레이너 박사는 "설교에서 농담으로 사모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사모가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5. "나를 좀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세요." 그는 "많은 사모들이 남편이 자신을 향해 품는 언행에 대한 기대 때문에 불편해한다"면서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6. "아이들과 시간 좀 보내주세요." 레이너 박사는 "목회자 사모는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아이들까지 남편에게 있어서 우선 순위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상처를 받는다"고 전했다.
7. "재정 때문에 힘들어요." 그는 "목회자 사모로부터 자주 들었던 말 중에 하나"라면서 "많은 목회자들이 저임금을 받으면서 사역을 하고 있는데, 목회자뿐만 아니라 목회자 가족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8. "사람들이 저를 비판할 때 제 편이 좀 되주세요." 레이너 박사는 "목회자 사모들이 비판을 받을 때 힘들어하지만, 특히 남편이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않을 때 더 깊이 상처 받는다"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데도 나에게 상처가 되던데 본인들에게는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겠느냐?"고 반문했다.
9. "집에 있을 때는 가정에만 좀 신경 써주세요." 레이너 박사는 "사모들은 정말 급한 일이 생겨 남편이 교회로 가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일부 목회자 남편들은 집에서조차 가정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아예 습관이 되어 있어서 사모들이 괴로워한다"고 말했다.
10. "너무 이사를 자주 해서 힘들어요." 레이너 박사는 "목회자들은 이동이 잦다"면서 "하지만 목회자 가족들의 희생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 "교회에 친구가 없어요." 레이너 박사는 "이것은 목회자 사모가 외로움을 느끼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레이너 박사는 "독자들로부터 자신들의 목회자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면서 "하지만 나는 목회자의 가족들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그는 "목회자 가족들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면서 많은 희생을 하지만 불평조차 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그들이 어떤 상처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목회자 사모와 목회자 자녀들을 희생하며 목회를 하고 있다. 교회와 성도들은 그들의 고충을 알아야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