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등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시장을 놓고 삼성전자, 애플, 구글이 격돌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선보였다.
홈킷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집안의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앱'이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하나로 집의 온도를 조절하거나 불을 켜고 끌 수 있다. 애플은 집 밖에서도 집안의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홈킷의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미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을 깔았다.
아이폰과 각 조명을 무선으로 연결해 조명을 조절하는 '카세타' 등 홈킷 지원 제품을 애플스토어에 내놓았다. 시간을 설정해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는 '인스테온 허브'도 7월중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도 지난 5월 사물인터넷 플랫폼 '브릴로'를 공개했다. 브릴로는 홈킷처럼 스마트폰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글은 자사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브릴로 확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안드로이드는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홈 사업 확대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5월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 '아틱'을 공개했다. 아틱은 사물인터넷 제품 개발에 필요한 핵심 모듈이다. 중소기업이나 개발자도 아틱을 활용해 사물인터넷 기기를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회사 스마트싱스를 통해 하반기 스마트홈 보안 패키지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