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13일 부터 3년간 산정현교회 주일 낮 예배 시간에 전한 김관선 목사의 마태복음 강해 요약을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세례 요한은 매우 중요한 인물입니다. 그의 탄생도 특이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닐 뿐 아니라 그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 또한 특별합니다. 그는 구약의 마지막 인물로서 신약을 여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 사람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준비한 사람입니다. 오늘 세례를 베푸는 주일에 세례 요한과 주님이 받으신 세례를 살려보겠습니다.
◆세례 요한 = 마태복음에 세례 요한에 대한 주님의 평가가 나옵니다.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더 큰이가 일어남이 없도다"(마태11:11) 이 보다 더 좋은 평가가 있을까요? 주님이 마태복음에서 또 다른 인물을 평가하신 말씀이 나옵니다. 가룟 유다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 하였다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마태26:24) 얼마나 다릅니까? 모든 욕심을 던져 버리고 오직 주님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과 탐욕을 버리지 못하고 주님을 배신하고 팔아 버린 가룟 유다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우리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요? 그러면 세례 요한이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1. 요한은 자기가 서여 할 자리에서 자기가 해야할 일을 감당한 사람입니다. 선지자 이사야에 의해 예언된 요한은 그 예언의 말씀처럼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내야 할 소리를 분명히 내며 살았습니다(3절). 그는 주님의 길을 예비하는데 그의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의 인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유일하게 왕 되신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준비시킨 사람입니다. 이 요한으로 말미암아 주님을 받아들이는 준비가 이루어졌습니다. 2. 그리고 그는 이 사명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습니다. 그는 광야에 거하면서 육체에 속한 모든 욕심을 버렸습니다(4절). 그는 제사장의 아들입니다. 그는 얼마든지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자기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사람입니다. 3. 아울러 그는 겸손한 사람입니다. 자기가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메시야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그를 존경하였습니다. 그는 교만해지지 않습니다. 주님을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이라고 소개하며 주님이 지금 자신이 주는 세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완성된 세례를 주실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11절).
우리도 요한처럼 주의 길을 예비하는 삶을 삽시다. 주님을 모르는 사람들의 마음에 주님이 들어가실 수 있는 길을 예비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새 생명 운동을 통해 우리는 그것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야처럼 다듬어지지 않는 그런 마음에 사랑의 손길을 통해 주님의 복음을 받을 수 있는 마음을 준비시켜 주는 일을 해야 합니다.
◆세례 요한이 베푼 세례 = 6절, "자기들의 죄를 자복하고 요단강에서 그에게 세례를 받더니" 요한이 베푼 세례의 촛점은 회개입니다. 죄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용서를 확인하는 세례입니다. 세례의 가장 중요한 출발은 죄인됨의 고백입니다. 내가 죄인이라는 것을 공개적인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를 회개한다는 표현입니다. 회개가 없는 사람은 세례를 받을 수 없습니다. 회개하는 마음이 세례의 진정한 조건입니다.
◆세례 받으신 주님 = 주님은 겸손하셨습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죄인처럼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요한이 말한 대로 주님은 세례를 받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받으셨습니다. 주님의 이 낮아지심으로 하나님의 의를 이루시는 것입니다. 주님이 세례 받으신 후 일어난 일을 살펴봅시다.
1. 하늘이 열렸습니다 16절, "하늘이 열리고" 주님의 세례를 통해 하늘이 열림을 보여 주셨습니다. 마태복음이 중요한 주제 중 하나가 천국입니다. 주님의 세례와 함께 하늘이 열리는 것 즉 천국이 왔음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개하고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순간 하늘은 열립니다. 우리에게 하늘이 열리고 그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늘이 열리면 세상도 열립니다. 하늘이 막히면 세상도 막힙니다. 천국이 열려진 사람은 세상이 두렵지 않습니다. 스데반이 죽기 직전 하늘이 열린 것을 보았습니다. 행7:56 "보라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노라" 비록 죽음을 눈앞에 두었으니 열린 하늘을 보면서 그는 결코 불행하거나 두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쁨이요, 감격이었습니다. 하늘과 우리 사이가 닫힌 삶을 살지 맙시다. 하늘 문에 우리에게 늘 닫히면 영적으로 깜깜하게 살게 됩니다. 예배하는 시간마다 하늘 문에 열려지기를 바랍니다.
2. 성령이 비둘기처럼 임하였습니다 16절, "하나님의 성령이 비둘기같이 내려 자기 위에 임하심을 보시더니" 진정한 세례는 성령의 세례입니다. 우리는 모두 성령의 세례를 받은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들에게 부어주실 성령의 충만함을 예고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성령의 능력이 아니면 누구도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성령이 임하기 전에는 일하지 마십시오. 주님의 제자들이 주님의 분부대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후입니다.
3. 하늘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17절, "하늘에서 소리가 있어 말씀하시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하늘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분명히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이제 하시는 사역이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사역임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며 기뻐하는 자" 사랑하지만 기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사랑하실 뿐 아니라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삽시다.
우리에게 매일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확인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확신 속에서 우리의 삶을 승리하며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