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이 15일 "향후 4년 임기 동안 미국과의 관계 증진을 중요한 국정의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마 총통은 선거 하루 뒤인 이날 총통부에서 미국 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총통선거 참관단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F-16 C/D 전투기를 도입하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마 총통은 미국이 대만-미국 무역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해 이른 시일 안에 무역협상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대만과 미국 양국은 1994년 무역투자기본협정(TIFA)에 서명한 뒤 매년 무역회담을 개최했으나 지난 2007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분쟁이 생기면서 협상을 중단했다.
마 총통은 이날 오전 연임 성공 뒤 첫 행보로 부인 저우메이칭(周美靑) 여사 등 가족과 함께 2005년 세상을 떠난 선친의 묘소를 찾았다.
외아들로 태어난 마 총통은 선친과의 관계가 각별했으며 마 총통의 부친은 아들이 총통이 되는 것을 간절히 바랐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