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이란의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이란계 미국인 사에드 아브디니(Saeed Abenidi) 목사와 관련, 그의 아내가 2일 미 의회 외교위원회 의원들을 상대로 남편을 비롯해 이란에 수감돼 있는 3명의 미국인들에 대한 석방 노력을 촉구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나흐메 아브디니는 "오늘 난 아이들을 위해 보다 강해지고자 하는 어머니이자 (한 목회자의) 아내로서 여러분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더 이상 그리움이 가득한 아이들의 눈을 지켜보는 것과, 아버지가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을 할 수 없다. 아이들의 희망이 또다시 부서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으며, 남편이 이란 교도소에서 또 하루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하니 견딜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 여러분들의 도움이 필요하고, 저 스스로는 이 일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아브디니 목사는 지난 2012년에 체포된 이후 8년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수감돼 있다. 체포 당시 그는 비종교적인 고아원 운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브디니 목사의 가족들을 대변하고 있는 미국법과정의센터(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 ACLJ)를 비롯한 여러 단체들이 전 세계적으로 구명운동을 벌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석방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이란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나흐메 아브디니는 위원회 앞에서 진행된 수 차례 증언을 통해, 미국 정부가 남편의 석방을 위해 더 힘써 줄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가족들이 거대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우리를 강하게 지켜주는 것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여러분이 악몽 같은 현실 속에 살고 있을 때, 어떤 종교도 여러분을 도울 수 없다. 행위를 바탕으로 한 어떤 종교도 큰 평안과 위로를 가져다 줄 수 없다. 오직 우리의 창조주와의 친밀한 관계성 만이 우리의 가정을 보호하는 초월적인 평안과 힘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법과정의센터는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한 청원서에 약 91만 7천 명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있어서 이러한 넘치는 지지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의회, 백악관, 국무부, 세계 무대를 상대로 사에드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위한 시위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흐메는 또한 "유럽 지도자들이 인권의 편에 서서 이란을 압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 다녀온 그녀는 유럽 의회, 기독교민주동맹의 개신교위원회, 독일의 기독사회연맹 등의 관계자들과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그녀와의 만남 이후 아브디니 목사의 석방을 지지하고 나선 크리스토퍼 슈트라서 연방정부 인권위원은 "이란 정부가 단순히 종교적 신념으로 인한 아브디니 목사의 징역형과 그의 모든 혐의를 즉각 파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브디니 목사가 석방될 때까지 이란 내의 모든 책임자들이 그에게 필요한 의학적 치료를 즉시 보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