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블래터(79)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일 회장직을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회장 당선이 세계 모든 축구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면서 "FIFA는 대규모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블래터 회장은 최근 FIFA 부패 의혹이 제기되고 간부 7명이 취리히에서 체포됐지만 지난달 29일 치러진 총회에서 5선 연임에 성공했다.
새 FIFA 회장 선거는 오는 12월과 내년 3월 사이에 치러질 전망이다.
이날 우려스럽고 심각한 표정의 블래터 회장은 "새 선거가 있을 때까지 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흘 전 FIFA 부패와 미 당국의 체포 가능성과 관련해 도전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블래터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회장직과 나의 지난 FIFA 40년을 되돌아보고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취리히=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