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기독일보] 캐나다의 기독교인 보석상이 최근 성소수자들의 혐오메일과 협박전화의 타겟이 됐다. 레즈비언 커플을 위한 약혼 반지를 만들어 주기로 했지만, 보석상 안에 전통적인 결혼을 지지하는 자신의 성경적 관점을 보여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는 이유에서다.
캐나다 뉴펀들랜드 주 마운트 펄(Mount Pearl)에 있는 투데이스 쥬얼러스(Today's Jewellers)의 공동 소유자인 이서 조던(Esau Jardon)은 최근 CBC 뉴스에 성소수자들에 의해 보석상의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없애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페이스북에는 성소수자 지지자들로부터 협박성 악플이 홍수를 이루었는데, 이들은 보석상 내부에 붙여 놓은 "결혼의 신성함이 공격 받고 있다. 남성과 여성 간의 결혼을 지키자"는 내용의 현수막을 문제 삼았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 화이트(Nicole White)라는 레즈비언 여인이 오는 2016년에 팜 리너프(Pam Renouf)라는 여성과 결혼할 예정인데 약혼 반지를 만들고 싶다면서 이 보석상을 찾으면서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다. 화이트는 반지 제작을 요청하면서 선불까지 지급했는데 CBC 뉴스에 자신은 이 보석상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친구들에게 이곳을 소개도 시켜줬는데, 한 친구가 현수막에 대해 문제 삼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수막을 통해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 기분이 나빴다"면서 환불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후 현수막을 찍은 사진은 소셜 미디어에까지 올라갔고,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성소수자 단체들의 협박이 쇄도했다. 조던은 "너무 많은 협박 이메일과 전화가 와서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내렸다"면서 현수막도 현재는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성경적 관점을 나타내는 현수막을 주기적으로 달 것"이라면서 "논란을 일으킨 현수막은 마더스 데이를 기념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말 중요한 날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지난 11년간 나의 종교적 신념을 나타내는 다른 현수막을 달아왔었다"며 "고객들도 단 한 번도 문제 삼은 적이 없었고, 자신이 믿는 것을 드러내는 것은 캐나다인에게 주어진 권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이 캐나다에 오기로 한 것도 종교의 자유 때문이었다"면서 "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을 차별하거나 증오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토론토의 처치 스트리트를 걸을 때, 성소수자들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Rainbow flags)를 볼 수 있고, 공공장소에서 다양한 사인들을 볼 수 있다"면서 "나는 그것들을 내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내 보석상에서도 동일한 존중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