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반도체생산업체 KEC가 수년간 누적된 적자로 전체 직원의 20% 인원 감축을 단행한다.

13일 KEC는 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에 생산직과 사무직 166명의 정리해고를 신고하고 당사자에게 정리해고 예고통지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 한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적자가 누적돼 경비 절감 차원에서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며 "만약 노조가 임금 삭감에 응하면 정리해고를 철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측은 규정에 따라 90일 전부터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KEC지회, 상급단체가 없는 KEC노동조합과 협상했으나 금속노조 KEC지회는 협상을 거부했고 KEC 노동조합과는 합의가 나지 않았다.

금속노조 KEC지회는 "2010년 노조파괴를 위해 용역을 고용한 데 들어간 인건비만 56억원에 달한다"며 "현장 노동자에게는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주면서 임금삭감까지 강요하고 관리자에게는 대규모 승진ㆍ승급으로 연봉을 올리는 KEC에서 정리해고의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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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C정리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