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 강점기로부터 해방된 지 7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그러나 광복 70년은 한반도와 민족의 분단으로 인해서 미완의 해방이 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은 1953년의 민족상잔의 6.25 전쟁 종전 이후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전히 동족끼리 서로 적대시하며 화해와 통일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마지막 분단국인 한반도에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은 하나님과 인류 앞에 부끄러운 일입니다. 우리는 분단의 포로가 되어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주신 평화의 일꾼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평화통일과 동북아의 평화,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한반도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은 절실히 요청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민족의 절대적인 과제요, 한국교회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총회는 이러한 분단 현실을 넘어 한반도에 화해와 평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총회는 정전협정 체결(1953년) 60주년이었던 2013년부터 광복과 분단 70주년을 맞는 올해(2015년)까지 3년에 걸쳐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3년 과정'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총회 산하 모든 교회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민족 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70일 특별기도운동을 전개 중에 있습니다.
'민족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3년 과정'의 3년차인 올해 발간하는 기도집에는 6월 7일부터 8월 15일까지 70일간의 기도문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총회 산하 모든 교회는 이 70일 동안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70일 특별기도운동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올해 광복 70주년을 기념하는 주일인 8월 9일(주일)에는 광복 70주년 감사예배(안)을 사용하여 광복 70주년 기념예배를 드려주시기 바랍니다. 이어 8월 10일(월)부터 15일(토)까지 한 주간은 광복 70주년 기념 특별새벽기도회 자료집을 사용하여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70일 특별기도운동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부산총회의 결의에 따라서 세계 모든 교회가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총회는 이 일을 위하여 기도집과 예배(안), 특별새벽기도회 자료집을 발췌하여 영문으로 보급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세대를 위하여 앱으로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습니다.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도 이 기도집과 자료집을 새벽기도회, 혹은 개인 묵상자료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통일을 위한 70일 특별기도운동을 통해 한반도에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평화와 통일의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2015년 6월
총회장 정 영 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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