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한국 장로교회 중 가장 큰 교단인 예장합동 총회(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동성애와 관련, 차별금지법의 폐해를 알리고자 "차별금지법(동성애 입법) 반대 대책 세미나"를 28일 낮 대치동 총회회관에서 열었다.
첫 발제자로 나선 손인춘 국회의원은 "차별금지법이 본디 취지는 굉장히 좋은 법이었지만, 지나치게 진보주의적인 즉 인본주의에 입각한 극단적 사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섣부른 판단이 내려지게 됐다"면서 "2003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준비해 2007년 법무부를 통해 공식 입법 예고가 됐지만 교묘하게 '성적지향' 내용이 삽입됐다"고 지적했다. 한 마디로 한 개인의 성적 지향, 즉 남성이 남성에게 성 충동을 느끼거나 여성이 여성에게 성 충동을 느끼더라도 그것은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손 의원은 "얼핏 들으면 우리 사회처럼 민간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개인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곳에서 동성애법은 그렇게 큰 영향력이 없을 것 같아 보이지만,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 법이 제정된다면 사람으로서 그리고 양심적인 윤리관을 가진 건전한 인간으로서의 동성애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 원천적으로 봉쇄당할 수 있다"면서 "가정과 자녀, 최소한 교회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행위조차도 법의 테두리에 내처져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실로 악법의 전형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을 묶어두는 데에는 각종 종교단체, 특히 기독교 단체의 영향력이 컸다"고 말하고, "기독교적 윤리는 일부 세력으로부터 '보수적' '편협한 시각'이라는 비난을 들었을지는 몰라도, 한국 사회가 소돔과 고모라처럼 타락하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교육과 기도, 그리고 헌신을 통해 건전하고 바람직한 가정을 이뤄 거친 풍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견고한 사회상을 만드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한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이 사랑인데, 사랑에 대상이 꼭 이성이어야 할 필요는 없고, 동성도 가능하며 심지어는 양성, 범성애적 범위까지 무한히 확장 가능한 자유로운 것이라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며 "이는 책임감 없는 생각으로, 결과 없는 행위이자, 방종으로 밖에 평가할 수 없는 극단적 생각"이라 주장했다. 그는 "사랑은 원인이며 그 결과는 새로운 생명인데, 그들의 주장대로 새로운 생명 없는 사랑이 존중받아야 한다면, 그 사랑이라는 것은 본질을 잃고 유리된 죽은 사랑이 될 것"이라 했다.
손 의원은 세계적으로 동성애가 확산 추세에 있음을 설명하고, "아마도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동참해 일부 리버럴한 진보주의자들이 다시금 대한민국이 이런 흐름에 편승하도록 요구·주장할 것이나, 다행히 한국 정서와 그네들의 정서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의 공격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본다" 했다. 또 "늘 계속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바르게 교육하고 담대하고 강한 마음을 먹고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관용이란 정당하고 올바른 현상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이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것까지 용납해 주는 것을 일컫지는 않는다"면서 "강경하고 담대히 나아갈 때, 틈을 주지 않고 우리는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또 "목회자들의 헌신과 설교, 매주의 기도와 묵상 등으로 말미암은 성경교리의 재확인을 통해, 교육되는 여러 성도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이 큰 힘을 받아 나가길 기원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손 의원의 발표 외에도 이용희 교수(에스도기도운동 대표)가 "시작된 영적 전쟁"이란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행사 전 개회예배에서는 권재호 목사가 "말씀을 옳게 분별하라"(딤후2:15)는 주제로 설교하고, 증경 총회장 김삼봉 목사가 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