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전 세계 그리스도인이 무슬림을 위해 하나님의 마음으로 중보기도하는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가 오는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30일 동안 진행된다.
매년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 기간에 맞춰 실시하는 이 국제적인 기도운동은 1992년 중동 지역 이슬람권에서 사역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을 위해 기도하면서 시작돼 올해로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의 기도운동을 섬기고 있는 예수전도단 서울지부 선교실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슬람교라는 종교에는 반대하지만,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에게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야 한다"며 "이 기도운동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엎드려 무슬림을 위해 중보하도록 마음을 일으키고 인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는 무슬림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사람들을 가르치고 격려해 왔다.
선교실은 기도운동의 중요성에 대해 "라마단 기간 무슬림은 신과 만나고, 신의 길을 좀 더 알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한다"며 "같은 기간 그리스도인들이 무슬림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매년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수없이 듣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기간은 무슬림 친구들에게 하나님이 깨닫게 하신 것이 무엇인지 나누고, 다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기도를 통해 배운 것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이슬람국가(IS)의 납치와 살해, 테러 등 잔혹한 행위들이 이슬람 세계를 포함해 전 세계의 반감을 사면서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운동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선교실은 "IS의 잔혹한 행위는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IS만이 아닌 이슬람 전체를 향한 두려움과 혐오감을 심어주었다"며 "그러나 IS로 대표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의 잔혹한 행위들은 이슬람 세계 내에서도 반감을 사고 있고, 이슬람과 무슬림 전체를 대변하는 사건, 사고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도운동을 통해 한국교회 안에 만연한 이슬람 포비아(Islam Phobia•이슬람 혐오증)가 사라지고, 오히려 한국의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무슬림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도록 기도하는 데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선교실은 밝혔다.
예수전도단 서울지부 선교실은 매년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책자를 출판하고 있다. 선교실은 "작년 기도책자 출간 직전 기도운동의 국제 코디네이터 론 형제(Ron K.)가 2014년 3월 갑자기 병으로 주님 품으로 돌아갔다"며 "이번 기도 책자는 무슬림을 향한 사랑과 헌신으로 기도운동 초창기부터 헌신하고, 교회 안에 무슬림 세계를 소개하며 우리에게 무슬림을 위한 기도 방법을 가르쳐 주었던 귀한 론 형제를 기리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국제 코디네이터는 제프 닐리(Jeff Neely)로 임기는 따로 없다.
올해 기도 책자는 론 형제가 사망 전에 정리해 둔 내용을 바탕으로, '이슬람의 집에 부는 바람(A Wind in the House of Islam)'의 저자이자 연구원인 데이비드 개리슨(David Garrison)의 연재 글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선교실은 "이번 기도 책자에서 무슬림 세계를 위한 지난 20여 년 간의 기도가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놀라운 영향력을 미쳤는지 보며 큰 격려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기도 책자에는 무슬림들 가운데서 살아가는 사역자들로부터 받은 정보들과 무슬림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신학을 소개하고 있다.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 책자는 예수전도단 서울지부 선교실에서 판매(1권당 2,500원)하며, 책자 구입 후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매일 기도제목을 읽고 개인 시간, 소그룹 모임, 기도회, 예배 등을 통해 기도하면 된다. 무슬림에 대한 뉴스, 소식지 등을 참고해 창의적으로 기도할 수도 있도. 자세한 문의는 전화(02-871-7352)나 이메일(seoul-mp@hanmail.net)로 하면 된다.(홈페이지 www.30-days.net, www.30prayer.org, 페이스북 www.facebook.com/seoulmis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