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한우 암소 도태자금을 추가 확보해 암소 10만마리를 감축하기로 했다.
2~3월 중 4만마리 분량의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를 30% 이상 할인 판매하고, 육우(고기용 젖소 수컷) 송아지 5천800마리를 구매해 요리를 개발한다.
농협은 12일 소값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한우암소 도태장려금 300억원과 추가 자금을 활용해 한우 암소 총 10만마리를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쇠고기 음식값 안정을 위해 상대적으로 음식값이 싼 셀프서비스형 정육식당인 `축산물프라자' 2개 점포를 연내 서울시내에 설치한다. 지역축협은 축산물프라자를 올해 127개, 2015년 200개로 늘린다.
정육점형 식당인 웰빙마을과 불고기덮밥 전문점인 파머스밥도 각각 50개와 15개로 확대한다.
농협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쇠고기 유통업체인 농협 안심축산을 생산·도축·가공·판매를 총괄하는 대형 유통업체(패커)로 육성해 유통 단계를 5단계에서 3단계로 축소한다.
쇠고기 판매망인 안심축산물 전문점도 2015년까지 2천개로 늘려 시장점유율을 50%로 높일 방침이다.
2~3월에는 하나로마트 등 1천200개 축산물판매장에서 한우 4만마리 분량의 불고기와 국거리를 30% 이상 할인 판매한다.
농협은 가격 하락폭이 큰 6개월령 송아지 1천마리를 확보해 시범 사육을 거쳐 송아지고기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설 이후에는 정부와 함께 6억원을 투입해 송아지 요리대회와 시식행사 등 판매촉진 행사를 하고, 늙은 젖소 암컷으로 육우 고기를 만드는 것으로 오해하는 소비자의 인식 전환을 유도할 방침이다.
육우 소시지와 송아지고기 육포 등 신제품은 3월께 시판된다.
목우촌을 통해 위탁 사육농가를 모집해 육우 1천마리를 사육하고, 단계적으로 4천800마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목우촌 육우쇠고기 전문식당인 `미소와돈'도 30곳으로 늘린다.
육우 송아지 생산을 조절하기 위해선 암송아지 생산용 정액을 작년 6천개에서 올해 1만5천개로 늘려 농가에 공급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군납용 돼지고기는 쇠고기로 대체하기로 했다.
남성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부문에 걸쳐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전 국민이 한·육우 소비 확대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