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전북 현대가 중국 원정을 극복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전북은 26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베이징 노동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2차전에서 에두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안방 1차전에서 1-1로 비긴 전북은 1,2차전 합계 1승1무(스코어 2-1)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외국인 공격수 에두는 후반 교체 투입돼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남은 45분안에 반드시 득점을 올려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후반 들어 공세의 수위를 높이던 전북은 8분에 에두를 투입해 반격을 꾀했다.
에두는 후반 27분 이재성이 미드필드 지역에서 찔러준 패스를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연결, 굳게 닫혀 있던 베이징 궈안의 골문을 열었다. 수비진의 타이밍을 뺐는 이재성의 패스가 돋보였다.
전북은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에두와 레오나르도의 슛이 연거푸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불안한 리드 속에 권순태의 선방이 돋보였다. 후반 30분에는 하대성의 슛을 쳐냈고 추가 시간에는 골과 다름없는 슛들을 몸을 던져 선방, 한 골차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일본 원정길에 오른 수원 삼성은 이기고도 16강에서 주저 앉았다.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주 안방에서 2-3으로 패한 수원은 승패와 골득실에서 가시와와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원정 다득점(가시와 3·수원 2)에서 밀려 고배를 마셨다.
초반부터 악재가 터졌다. 수원 선수 중 가장 몸 상태가 좋은 염기훈이 갈비뼈 부상으로 전반 14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염기훈 대신 서정진이 투입됐다.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에도 수원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6분 만에 정대세가 골망을 갈랐다. 양상민의 크로스를 받은 정대세는 돌아서며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구자룡이 골을 터뜨려 2-0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끝난다면 8강행에 성공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수비진이었다.
후반 20분 왼쪽 측면이 완전히 뚫리면서 레안드로가 정성룡과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수비수가 몸을 던져 첫 번째 슛을 막아냈지만 달려들던 고바야시가 차 넣어 한 골차로 쫓겼다.
8강 티켓을 위해서는 다시 한 골이 필요해졌다. 수원은 레오와 카이오 등 공격 자원을 모두 쏟아부으며 반격을 노렸지만 운명을 바꾸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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