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원화강세 여파로 여행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항공 여객이 4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항공여객은 778만8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2만9000여명) 대비 17.5% 늘고, 항공화물은 32만300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5000여t)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역대 4월 가운데 최고치다. 1~4월 누계로는 2947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었다.

국제선 여객은 유가 하락, 원화강세 등으로 내국인의 외국여행이 늘고, 관광과 쇼핑 목적의 중국·동남아인 한국 방문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한 527만9000여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노선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2%, 동남아 노선은 18.4%, 일본 노선은 21.3% 각각 증가했다.

공항별로는 무비자 입국제도가 시행된 대구공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2% 증가한 3만6000여명, 청주공항은 140.1% 증가한 6만1000여명, 무안이 69.6% 증가한 2만2000여명, 김해가 32.5% 증가한 50만2000여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의 여객 운송이 크게 늘면서 전체 국제 여객 운송량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 국제 여객 운송량은 대한항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8%, 아시아나항공 12.0% 늘어났다. 반면 에어부산·이스타항공·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 5개 저비용항공사의 운송량은 모두 40.9%나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내국인과 중국인의 제주관광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251만 명을 기록했다.

저비용공항의 제주노선 운항 확대와 중대형 항공기 투입 등으로 제주노선 이용객은 215만7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7만8000여명) 대비 14.8% 늘었다. 나머지 내륙노선 이용객도 35만1000여명으로 2.2% 증가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제주운항이 늘면서 국내선 여객 운송량의 53.1%를 에어부산 등 5개 저비용항공사가 담당했다.

화물 이용량도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 확대와 유가하락으로 인한 비용절감, 국외 직접구매 증가 여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한 32만3000여t을 기록했다.

국제화물은 30만여t으로 유럽(-1.6%)을 제외한 미주 10.7%, 대양주 13.0%, 중국 9.2% 등 전 지역에서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징검다리 연휴와 석가탄신일 연휴, 관광주간 등 연휴 특수가 이어져 이달 역시 중국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여객 증가세가 계속 될 것"이라며 "내국인의 제주노선 이용도 늘면서 항공여객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연휴를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려는 인파로 붐비고 있다. 2015.05.01.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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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