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감독 자크 오디아르가 스리랑카 난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디판(Dheepan)'이 24일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미국의 거장 감독 조엘 코엔과 에산 코엔 형제가 주도한 심사위원단의 이 결정은 예상외였다.
'디판'은 전쟁에 찌든 조국 스리랑카를 탈출한 3명의 스리랑카인 이야기다.
오디아르 감독은 '예언자'와 '러스트 앤 본(Rust & Bone)' 같은 영화로 절찬을 받았으나 '디판'의 경우 이민들이 정착하는 과정을 인내력있게 묘사하는 대신 스릴러 같이 끝맺어 많은 전문가들이 악평을 했었다.
오디아르는 "코엔 형제로부터 상을 받는 것은 예외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 대상은 라슬로 네메스 감독의 '사울의 아들'이 차지했다.
1940년대 헝가리를 배경으로 유태인들을 다룬 이 영화를 일부 영화인들은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예상했으나 데뷔작이 그 상을 탄 것은 26년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아직은 없다.
한편 타이완의 영화감독 후샤오시엔(侯孝賢 ·68)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캐롤'의 루니 마라와 '몽 로이'의 엠마누엘 베르코가 공동수상했으며 남우주연상은 '더 멘져 오브 어 맨'의 뱅상 랭동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