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우리에게 불길처럼 오셔서 꺼지지 않고 정말 뜨겁게 우리와 함께 계시옵소서. 신앙생활 가운데 뜨거움이 필요합니다. 내 속에 뜨거움이 있을 때 사람들에게 그 기쁨의 열기가 전해집니다. 내면의 불꽃을 좋아합니다. 뜨겁게 하옵소서. 세찬 바람으로 저를 사로잡아 주옵소서. 보드라운 여린 바람결로 함께 하시고, 때로는 세찬 바람으로 휘몰아치셔서 내 속에 오래 묵은 것들을 쓸어내어 주옵소서.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갈지 예측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바람과 같은 성령님께서 때론 위로의 바람으로, 또 시련의 거센 바람으로 저를 단련시키시고 온전하기까지 이끌어 주옵소서.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요7:38) 샘솟는 생수와 같이 우리 삶에 기쁨과 평화가 솟구치게 하옵소서. 나도 모르는 사이 찬송이 입 밖으로 나오는 성령 충만함을 주옵소서. 화평과 순결을 상징하는 비둘기 같이 부드럽고 조용히 저에게 임하여 주옵소서. 제가 더욱 온유한 사람으로 변하고 싶습니다. 성령 하나님께 사로잡힌 사도들은 모두 당당한 복음의 선포자가 되었습니다. 저도 사람들 앞에 늠름한 전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스도를 뒤따라 담대하게 순교한 신앙의 선배들의 뒤를 따를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님을 따라서 살기 원합니다. 저를 온전히 당신께 바치오니 저를 받아 주옵소서. 제 안에 스며드는 빛이 되시어 저의 지성을 밝혀 주소서. 저의 의지를 주님 앞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저의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하옵소서. 성령님의 힘찬 기운으로 충만하게 하옵소서. 언제나 하나님과 이웃을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어떤 두려움도 갖지 아니하고 반드시 해내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하나로 묶을 지혜도 주옵소서. 보이지 않는 모든 장벽까지도 깨뜨리게 하옵소서. 저희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성령님의 이루시고자 하는 아름다운 나라를 건설하는 데 힘을 다하게 하옵소서. 신바람 나서 매일 매일 승리하며 살게 하옵소서. "성령이 계시네. 할렐루야 함께 하시네. 좁은 길을 걸으며 밤낮 기뻐하는 것 주의 영이 함께함이라."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9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장로회신학대, 연세대,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에서 공부하였으며,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과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