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6월 서울시청 동성애 퀴어축제 허가를 둘러싸고 한국교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와 관련된 논의가 한국교회 내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교회법연구원(원장 김영훈 박사)이 22일 오후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하나님의 법과 올바른 성문화"를 주제로 '제12회 교회법세미나'를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요나 목사(홀리라이프 대표)는 "탈동성애 인권의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이요나 목사는 그 스스로도 43년 동안 동성애자로 살아오다 진정한 복음으로 말미암아 자유를 얻게 됐다고 고백하는 사람이다. 그가 강조한 것은 동성애자들을 향한 교회의 역할이며, 한국교회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해 오히려 당하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였다. 그는 "동서애로부터 탈출한 나는 한국교회를 향해 더 이상 저들(동성애자들)에게 정죄의 돌을 던지지 말라고 주문하고 싶다"고 말하고, "우리 교회는 저들을 구원할 복음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것이 주께서 우리 교회에 주신 사명이요 책무"라 했다.
이 목사는 "나는 서른 살에 구원의 복음을 듣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나 마흔 세 살이 돼서야 동성애자의 옷을 벗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 "감히 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믿으면서도 동성애자로서의 더러운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교회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면서 "12년간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모하며 눈물로 신앙생활을 했지만 그 누구도 동성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심을 가져준 사역자들이 없었다"고 했다. 더불어 "만약 누구라도 나의 문제를 성경적으로 접근해 극복할 수 있는 진리를 가르쳐 주었다면 예수를 믿고도 12년 동안 동성애자로 살며 더 큰 죄를 짓지는 않았을 것"이라 했다.
그는 "성경은 하나님 나라를 상속 받을 수 없는 죄의 목록 중 동성애를 명시했다"고 말하고, "다른 불의한 죄와 함께 동성애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는 가증한 죄이지만, 그러나 성경은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얻었느니라'(고전6:11)라고 기록해 복음 안에서 동성애를 해결할 수 있음을 확증했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네가 예수를 믿었으니 이제 동성애는 너의 책임이고 네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 덧붙였다.
동성애 퀴어축제에 대해서도 "동성애자들의 축제가 제16회라는 데서 일천만 성도를 자랑하는 선교대국 한국교회의 위상이 무색해진다"고 말하고, "이미 우리는 작년 유월, 신촌 대학가에서 펼쳐진 동성애자들의 광란의 퍼포먼스를 두 눈을 뜬 채 봐야만 했다"면서 "마치 유명 연예인들의 축제를 보듯이 손뼉을 치며 즐기는 (국민들의) 모습들은 이 나라의 도덕적 민도를 보는 듯해 마음이 씁쓸하다"고 했다. 더불어 "도덕과 윤리를 뽐내던 우리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와 있는 것인지, 목회자로서 이 시대를 사는 것이 죄인 된 기분"이라 했다.
이어 이요나 목사는 동성애 퀴어 축제가 어떻게 미국에서 시작됐는지 '스톤월 항쟁'을 설명하며 알려줬는데, 그는 "오늘날 우리가 동성애자들의 인권운동을 대할 때 감정적이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관용과 오래 참음으로 하늘로부터 오는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이요나 목사, "성소수자들의 슬로건 꼼수"
더불어 "(동성애자들의) 첫 번째 전략은 '동성애 섹스'를 기독교의 중심 사상인 '사랑'과 대비해 동성애 섹스를 마치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사랑'인 것 같이 포장하는 것"이라며 "저들이 말하는 동성애는 하나님의 사랑 범주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사랑에 대한 성경적 정의는 결코 성적쾌락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 동성 간 성행위가 저들의 말대로 사랑 범주에 속한 것인가를 논증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동성애자들이) '혐오'란 단어를 즐겨 사용하는데, 성경의 온전한 뜻을 헤아리지도 못하고 '혐오'란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기독교가 사회적 약자에 속한 성소수자들을 혐오한다고 홍보하기 위한 공격용 구호"라고 설명했다.
이요나 목사는 "얼마 전 한국 최초로 공개적으로 동성연애자의 결혼식을 올려 비합법적인 동성애자 부부가 된 김조광수와 김승환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성소수자 혐오와 관련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들의 발표는 세상을 향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동성애 확산을 염려하는 기독교에 대한 선제공격"이라고 했다.
또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가 바로 '성소수자'라는 용어인데, 자신들을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 사람들을 대비해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올려놓은 것"이라고 말하고, "저들의 의도는 정상과 비정상을 대비해 자기들은 소수자, 곧 사회적 약자라고 지칭해 사회로부터 동정심을 얻으려는데 있다"면서 "이를 위해 그동안 저들은 동성애는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처럼 타고난 성적지향이라고 홍보해 동성애의 패역함을 증거 하는 기독교와 '갑과 을'의 논란 구조를 만들어 매스컴의 조명을 받도록 한 것"이라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저들이 자신들을 마치 사회적 약자처럼 미화시키려는 '성소수자'를 바르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만약 국민들이 그들이 말하는 성소수자가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인 성행위이며, 자연의 섭리에 역행하는 성행위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건전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추구하며 자녀의 장래를 염려하는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절대로 저들을 사회적 약자라고 보지 않고 오히려 혐오스럽게 생각할 것"이라 이야기 했다.
"성소수자는 진짜 사회적 약자인가?"
이요나 목사는 "저들이 '성소수자'라는 용어를 사용해 교묘하게 자신들이 약자라는 인식을 갖게 하고, '보수 기독교'라는 강자가 약자를 탄압하는 구조로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렇게 유도하므로 친동성애 단체들은 인권을 존중하는 단체로 보이게 하는 반면,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 단체는 성소수자 혐오단체로 인권을 유린하는 단체로 분류한다"고 지적했다. 인권위에서 조사한 성소수자에게 비우호적이라 느끼는 영역은 군대(86.9%) 개신교(86.8%) 정부(83.1%) 국회(81.9%) 등인데, 이 목사는 "보편적인 사람들조차 성소수자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유독 저들이 기독교만을 지목해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다른 기관들은 공권력과 결정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 여론화하지 못하고 힘없는 기독교를 집중 공격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때문에 이 목사는 "저들이 성소수자, 사랑, 혐오 등의 용어로 자신들을 사회적 약자인 것처럼 교묘하게 위장해 본질적인 내용을 알지 못하는 일반 사람들을 미혹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특히 차별금지법을 통해 일반인들의 공감을 얻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면서 "저들이 차별금지법 안에 성소수자, 성적지향이라는 동성애 용어를 교묘하게 삽입해 동성애를 반대하는 국민을 인권유린자로 규정해 감옥에 보내는 일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동성애를 반대하는 기독교인들을 목표로 한 일로, 기독교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면 이를 이용해 기독교가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고 탄압하는 집단으로 부각시켜 나가려는 저들의 전략이라는 이야기다.
이 목사는 "불륜의 단체가 정의의 단체를 인권을 탄압하는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런 용어 사용을 선점한 것으로 볼 때, 친동성애 단체들이 얼마나 치밀한 계획을 갖고 대응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들이 치밀한 준비와 계획들로 이미 인권이란 미명 아래 제일 먼저 국가인권위원회를 장악했고, 국가기관의 공권력을 통해 언론기관과 행정기관의 내부 강령에 성소수자 정책을 삽입하고 있다"면서 "더 무서운 것은 초중고 교과서에까지 친동성애적 내용이 들어가도록 하는데 성공해 자라나는 세대들을 친동성애자들로 세뇌시키고 있다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기독교가 전도와 부흥에 몰두하고 있을 때, 친동성애 단체들의 정부산하 단체와 언론기관 교육기관 산하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으로 침투해 기독교가 사람을 혐오하고 인권을 무시하며 소수자를 차별하는 곳으로 인식시키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말하고, "그들의 궁극적 목적은 기독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것인데, 기독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끊임없이 사회적 약자를 돌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와서는 사회적 약자 성소수자들의 인권을 짓밟는 문제 많은 집단으로 사회적 낙인을 찍으려 하고 있는 것"이라 주장했다.
특히 '성적지향'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 목사는 "매우 강한 파워를 갖고 있는데, 이 단어 속에 친 동성애자들의 음모가 숨어 있다"고 말하고, "국민의 안녕질서를 위해 만든다는 법조문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포괄적으로 설정하면, 극단적이진 해도 소아성애지향성이나 수간행위자(짐승을 대상으로 하는 변태성욕자)들에 대한 대항력도 상실될 수밖에 없다"면서 "성적지향을 내세운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권력층에 있는 자들이 변태적 성추행이나 혐오스러운 행동을 하고서도 버젓이 지도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요나 목사는 "동성애에 대한 이러한 이슈들은 기독교에는 치명적인 반면, 성소수자의 인권과 관련된 법을 추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의로운 사자와 같이 인식이 되어 정치적으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에 헌장제정이나 법제정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그런 이유로 진보좌파 정치인들은 항상 동성애 문제를 이슈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라 했다. 정치인들에게는 시민헌장이 제정되든 안 되든, 차별금지법이 통과 되든 안 되든 별로 중요하지 않고, 자신들이 사회적 약자를 도왔다는 반사적 이익만 얻으면 지지층의 박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러나 이 목사는 "사실 우리 헌법에는 외부의 압박에 강제되지 않고 양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양심의 자유가 있는데, 저들이 말하는 것처럼 소수자의 권리를 위해 다수의 양심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다수의 국민들이 잠잠하고 저들의 인권주장을 그대로 법제화 한다면 오히려 소수가 갑이 되고 다수가 을이 되어 질질 끌려 다니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에 재갈을 물린 상황에서 온전한 양심의 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혐오하거나 비인간적인 태도로 그들을 대하지 말고 그들도 우리와 똑같이 헌법이 보장된 인권을 보호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러나 그들이 주장하는 인권은 오히려 다수의 인권이 훼방을 받고 나쁜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있는 '양심의 자유'마저 봉쇄당하는 잘못된 인권"이라고 강조하고,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지향의 문제들이 타고난 것도 아니고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약 성소수자들이 주장하는 인권이 법적으로 보장된다면 그들보다 더 소수자에 해당하는 탈 동성애자들의 고백이나 삶의 증거들이 원천 봉쇄당하고 나아가 탈동성애 지향자들과 그 가족들이 실의에 빠져 탈동성애의 길을 포기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될 것"이라 주장했다.
동성애 정치화의 복음적 대책은?
이요나 목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동성애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에 대해 심한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퀴어 문화축제를 통해 동성애 이슈를 확산하고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저들의 행동에 교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라며 "어쩌면 저들이 갈수록 퀴어 문화축제를 거대하게 치르려는 것은 동성애 이슈를 극대화하려는 작전일지도 모르는데 교회가 결코 저들의 작전에 말려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목사는 "이미 저들의 작전에 기독교 대국 미국이 실패한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교회의 성소수자 인권문제의 해답을 동성애로부터 회복한 증인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면서 "교회 내에서 동성애가 뿌리 내리지 못하도록 진리의 복음으로 무장하고, 믿는 자들 중에서 동성애로 고통 받는 형제자매들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회가 사랑과 관용, 이해로서 탈동성애 지향자들을 복음의 진리로서 회복시키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교회가 탈동성애 사역에 손을 놓고 동성애 단체들과 맞대응 한다면, 이는 정치적 쟁점으로 이슈화 되어 결국 사회적 약자로 둔갑한 저들의 계획대로 '성소수자 차별금지법'은 통과되고 말 것"이라며 "만약 이 법이 통과라도 된다면 우리 교회 안에 동성애에 얽힌 우리 자녀들의 소망은 원천 봉쇄되어 죽기보다도 싫은 동성애자의 생활을 하며 지옥같은 삶을 살게 될 것"이라 했다.
더불어 이 목사는 "동성애자들이 미국과 유럽서방국가와 유엔의 지지를 받아 우리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정치적 행보를 차단하기 위해서 우리도 탈동성애자들의 국제연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고 각국의 교회와 힘을 합해 더 이상 동성애가 세계화 되는 것을 차단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동성애는 사회적 이슈를 떠나 국가적 정치 이슈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문제는 우리 교회가 해결해야 할 마지막 숙제이며 그 공이 한국교회로 넘어왔다"면서 "탈 동성애자들이야 말로 동성애의 해악을 잘 알고 동성애로부터 회복의 길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동성애자들의 인권문제로 인해 탈 동성애자들의 인권이 훼손당하고 이들의 존재가 묻혀 버리지 않도록 우리 한국교회가 이들의 인권보호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길원평 교수(부산대 자연대학)가 "동성애의 실상과 대책"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으며, 두 사람의 강연 외에도 김영훈 박사(한국교회법연구원)와 김규호 목사(선민네트워크)가 각각 "헌재의 간통죄 위헌결정과 규범적 문제점" "악성 중독의 실태와 대책"을 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