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대륙 서남부 쪽에 있는 로스해에서 고기잡이를 하던 한국 어선에서 불이 나 3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한국 어선은 '정우2호'로, 뉴질랜드구조조정센터(RCCNZ)에는 11일 새벽 3시께 한국 어선에서 불이 나 실종자가 발생했다는 긴급 상황이 접수됐다.

RCCNZ는 이날 화재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졌다며 인근에 있던 자매어선 정우 3호와 다른 한국 어선 홍진 707호가 정우 2호에 접근해 마지막까지 선상에 남아 있던 부상 선원 등을 크레인으로 구조해냈다고 전했다.

이에 실종자 외 3명의 부상자를 포함한 선원 37명은 구조됐다.

데이브 윌슨 RCCNZ 구조 조정관은 "구조된 선원들이 현재 건강 체크 등을 받고 있으며 부상 선원들은 구조 신호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가고 있는 미국 연구선 나다니엘 B 파머호에 인계돼 남극의 맥머도 기지로 후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 시설을 갖춘 미국 연구선 파머호는 11시간 거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머호는 부상 환자를 실어 남쪽으로 600㎞ 떨어져 있고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 편이 있는 맥머도 기지의 연구 시설로 향할 예정이다.

이외 9시간 거리에 있는 다른 선박 2척도 구조를 위해 정우2호 쪽으로 가고 있다고 RCCNZ는 밝혔으며 이탈리아와 호주 기지에도 부상자 수송을 위한 항공기 동원을 알아보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남극 세종기지 등 우리 정부 측도 정확한 사고 현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 2호는 전장 51m의 26년 된 어선으로 선우 코퍼레이션 소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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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2호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