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장로교(PCUSA)에 소속된 교회 수가 1만 개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교단 집계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PCUSA는 이달 초 교단 현황 보고서에서 2014년 소속 교회 수가 9,829개라고 밝혔다. 2013년 10,038개였던 것에 비해 감소한 수다. 110개의 교회는 없어진 것으로 보고되었으나, 다른 101개 교회는 교단을 떠난 것으로 보고되었다. 반면, 2014년 한 해 동안 PCUSA에 새롭게 가입한 교회 수는 15개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교인 수 역시 감소했다. 2014년 기준으로 PCUSA 교인 수는 166만7천 명이며, 2013년에는 176만 명이었다.
이번 집계에 대해 PCUSA 부총회장인 그레이디 파슨즈 목사는 "이러한 숫자들이 보여 주는 것은 PCUSA가 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까지 반영해 보여 주지는 못한다"며,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의 사역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어 주고 계시고, 우리가 사람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 더욱 새롭고 창의적인 길을 가기를 원하신다"고 밝혔다. 또한 "PCUSA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교회들로 구성된 교단"이라고도 강조했다.
PCUSA는 2000년 교인 수가 250만 명이었으며 이는 14년간 100만 명에 가까운 교인들을 잃어버렸음을 의미한다. 특히, 2011년에 총 96개 교회와 63,804명 교인들의 탈퇴로 인해 교인 수가 처음으로 20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동성애와 관련된 교단의 정책 변화가 이러한 대규모 탈퇴의 원인이었다. 앞선 2010년에 PCUSA 총회는 동성애자 성직 임명을 허용했다.
PCUSA는 지난 3월에는 교단법상 결혼에 대한 정의를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에서 '두 성인 간의 결합'으로 수정했으며, 이 역시 보수 교회들의 교단 이탈을 낳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동성결혼 허용 후 교회를 탈퇴한 첫 교회인 뉴욕 주 로체스터의 브라이튼장로교회(Brighton Presbyterian Church)는 지난 3월 말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교회를 떠나는 이유의 핵심에는 교단의 성경의 해석이 자리 잡고 있다"며, "성경의 진리가 오늘날의 문화에 맞추기 위해 타협되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