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이 또 뿌려졌다.
16일 오전 1시께 몇몇의 시민들이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풍자 전단 3000여장을 살포했다.
작은 수첩 크기의 이 전단에는 박 대통령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의 머리 스타일을 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고 '퇴진'이라는 글씨가 적혀있다.
풍자 그림은 '이하' 작가의 작품으로,전단 1만부 상당이 서울과 부산, 대구, 구미 등 전국 10여 곳에서 뿌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 작가는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 풍자 전단을 뿌려 건조물침입혐의 및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하 작가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전단에 대해 "5·16을 기념해 대통령의 우아한 퇴진을 기원하는 정치 풍자 퍼포먼스"라고 이날 밝혔다.
이어 "현대는 인터랙티브(상호소통)한 다원주의 세상이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독특한 상품이나 작품으로 만들고 자신만의 시장을 만들어 가는 세상"이라며 "나는 예술가다. 거리에서 나의 작품을 발표하고 시민들과 함께 예술행위를 한다. 민주주의의 최고의 가치는 표현의 자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