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인권센터 정진우 소장   ©자료사진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센터(소장 정진우)가 '유서대필 조작사건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정부 사과와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NCCK 인권센터는 "지난 14일, 24년 만에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대법원 무죄확정 판결이 내려졌다"고 밝히고, "24년이라는 시간 동안 강기훈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면서 "부당한 국가권력의 조작으로 인해 강기훈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은 난도질 당했으며,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하였던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은 죽음의 배후세력으로 살아야만 했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인권센터는 "결국 진실은 밝혀졌다"고 말하고, "아직도 이 조작사건의 가담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국가권력의 핵심에 남아있기 때문에 이번 대법원 판결로 유서대필 조작사건이 일단락 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사회에 다시는 국가권력의 조작으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당하는 사람들이 없는 사회, 더 이상 거짓이 묵인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입장을 밝히는 것"이라 전했다. 다음은 NCCK 인권센터 입장 전문.

[유서대필 조작사건 대법원 판결에 대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 입장]

오늘 강기훈 유서대필 조작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판결이 내려졌다. 비록 너무나도 당연한 판결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게 된 것은 환영하는 바이다.

유서대필 조작사건에 대한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강기훈씨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길고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부당한 국가권력이 조작하고 날조하여 강기훈이라는 한 사람의 인생을 난도질 하였으며, 민주화운동을 대표했던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은 죽음을 부추기는 검은 세력으로 매도되었다. 죽음을 통해 군사정권의 실정을 알리고, 정권의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분신했던 故김기설 열사 또한 치명적인 오명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지게 마련이다. 이제 우리는 이 사건의 대법원 무죄판결을 넘어서서 더 이상 국가권력의 조작으로 인해 억울하게 피해당하는 사람이 없는 사회를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에 이번 유서대필 조작사건의 당연한 무죄를 바라보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 유서대필 조작사건에 관하여 대한민국 정부는 정중히 사과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제시하라.

- 거짓이 용인되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유서대필 조작사건의 가담자들을 처벌하라.

2015년 5월 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 권 센 터
소 장 정 진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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