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인 동물인 인간은 하나님이 창조한 가장 소중한 피조물이다. 그것은 인간은 자연과 짐승들이 가지고 있지 아니하는 육, 정신과 영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서로가 사랑하며 삶에서 주어지는 문제가 되는 것을 예수님의 은혜와 사랑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하나님으로 부터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람들을 만드신 것은 각기 사람들에게 신분과 직업을 부여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영광스러움을 알고 하나님께 모든 사람들이 동일하게 영광을 돌리기 위해 만드신 것이다. 이것으로 볼 때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은 하나님의 계획가운데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능력가운데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는 너무나 복잡하고 다양하기에 하나님의 계획과는 상관없이 플랜 B,C...Z 까지 구상하여 그것을 실현하며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이러한 삶의 과정에서 인간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상처(hurt)와 아픔(pain)을 갖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외상에서 주어지는 것이지만 치유가 되지 아니하면 증상들이 인간의 뇌에 잠복되어 폭발하게 된다. 그리고 육신적, 정신적으로 이상한 증상이 질병처럼 보이는데 이것을 의학에서는 증후군(syndrome)이라고 말을 한다. 이러한 증상을 계속적으로 일으키며 삶에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외상 스트레스 장애증(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환자라고 부른다.
이러한 증후군은 수많은 분야와 환경에서 주어진다.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증후군이 삶에 큰 장애를 주기 때문에 세분화 하여 정신적인 치료와 계속적인 연구를 통해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인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소외되고 사회와 사람들이 외면하고 교회 안에서 성도들이 알고는 있지만 이해하려고 하지 아니하는 목사의 증후군(pastor syndrome)이다. 그 이유의 하나는 '목사는 그래서는 안 되지',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목사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라는 비판의식이 목사를 올바르게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교회 안에서 리더로 사역을 감당하는 목사는 하나님으로 부터 부름을 받은 자들이다. 그러기에 분명히 일반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것은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 2:13절에서 언급한 것이다.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 이 말은 교회를 이끌어가는 리더인 목사들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목회를 기쁨으로 여기며 사명을 감당하는 것은 진리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목사는 신(神)이 아니며 과거시대처럼 사람들과 동떨어져 살아갈 수도 없고 고도로 전문화되고 기술화된 문명의 구조 속에 살아가기에 이제는 자신들의 삶을 더 이상 감추고 살수 없다. 인간은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자신의 행위를 통해 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 주려고 하고 사람들에게 내가 누구인지를 인식시켜 주는 것에 만족을 얻고 그것이 성공으로 느껴질 때 스스로 위로를 한다. 이러한 의식은 목사에게서도 얼마든지 주어질 수 있는 것이며 목사도 사람이기에 언제든 질병을 가질 수 있다.
목사가 증후군의 질병을 갖게 되는 것은 자신이 짊어지는 짐이 너무나 버겁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서양의 속담에 보면 "낙타의 등을 부러뜨리는 것은 마지막 지푸라기이다."(It is the straw that breaks the camel's back ) 이 말의 뜻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인내심에 한계를 넘었다', '작은 것에도 흔들린다'는 것이다. 삶에 균형이 깨져서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증상이 폭발하여 분노하고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러한 삶이 목회 현장에서 드러나게 되는 것은 '삶에 여유'(living in margin)를 가지고 살아가지 못한 것에서 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 삶에 대한 여유를 갖게 하는 분야를 여러가지로 이야기를 하지만 크게 본다면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육체적인(Physically), 정서적인(emotionally) 그리고 재정적인(Financially)것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사람들 사이에 건강한 관계형성을 이루고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요인들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삶이 너무나 분주하고 바쁘게 살아가고 경쟁 속에 살아남기 위해서 더 많이(more and more) 그리고 더 열심히(harder and harder)로 살아야 하기에 삶에 여유를 가지지 못한다. 결국에 이러한 삶이 자신을 자유하지 못하게 하고 삶에 대해 두려움을 갖게 하는 데 이것이 바로 인간이 살아가는 세계에 적이 되는 것이다. 교회 안에 성도들에게 희망과 삶의 비전을 제시하는 목사도 삶에 여유를 갖지 못하면 '삶이 즐겁지 못하고', 목회에 열정이 사라지고', '부부 간에 위기'가 주어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목회하는 현장과 가정에도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은 목사 자신이 열심히 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자신이 목적하는 것을 위해 성도와 가족이 열심을 보여야 한다는 것에 극심한 부담감을 준다.
하나님의 비전이 아닌 목사의 성취를 향해 성도가 맞추어 주기를 바란다면 목사는 교인들과 계속적인 '긴장', '스트레스', '상처'와 '아픔'이 주어지게 된다. 이것은 목사가 짊어지는 짊이 너무나 무거울 때 성도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목회에 대한 여유를 갖지 못하면 내적 그리고 외적인 정신적인 증후군이 반복해서 드러나게 된다. 이러한 것들은 '사역에 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목사와 교인들 간의 갈등과 다툼', '부부간에 관계의 상실',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 과 '리더십의 붕괴'가 주어진다. 이러한 증상들이 일어나기 이전에 목사들에게 주어지는 말들이 있다. 그것은 "교회 일 때문에 너무나 바쁘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다", "가족과 함께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정서적인 에너지가 충분하지 못하다"라는 말들이다. 이 말은 한마디로 말하면 나는 여유를 가지기 위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삶을 갖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것은 목회에 대한 두려움이다. 목사가 목회를 하면서 두려움을 갖게 되는 요인들은 첫째, 교인들이 요구하는 것을 이행하지 못하면 죄책감을 느끼는 것 둘째, 자신을 성공하는 목사에 비추어 볼 때 뒤쳐지는 것으로 보는 것 셋째, 교회 안에 성도들에게 문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 넷째, 교인의 숫자가 늘어나지 아니하면 실패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이러한 두려움의 요인들 때문에 자신의 힘든 내면의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야 하고 만일 자신의 내면의 갈등을 드러내게 되면 그것이 더 큰 문제를 야기 시킨다는 목사만이 가진 두려움의 증후군이다. 이것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신뢰하고 사역하며 소명의식을 감당하지 못하게 하는 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증후군에서 회복하는 길은 교회가 내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교회 이어야 하고 목사도 자신과 가정을 돌아보는 여유와 예수님과 건강한 영적인 관계서 사역이 이루어져야 한다.
글ㅣ크릭사이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thecreeksidechurc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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